감독: 정소동
주연: 이연걸,임청하,관지림,원결영

자막: 한국어
오디오: 스테레오
발매일: 1992-06-25
제작사: SKC
화면비율: 1.33:1
케이스: 플라스틱

{명나라 신종 만력(明朝萬曆年) 동쪽의 섬나라 일본에서는 군웅들이 서로 할거하여 패권을 다투고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세력이 강한 풍신수길이 무력으로 다른 군웅들을 제패한 후 천하를 통일하나 일부 패전 군인들은 풍신수길에게 도전하기 위해 중국 남쪽 연해(中國 福州沿海) 일대에 재기의 기회를 노리고 그 지역의 간신들과 연합해서 새로운 기반을 구축하고 있었다.}

화산파의 수제자 영호충(이연걸 분)은 사부의 위선적인 행동에 실망한 나머지 사부의 딸인 악령산(사매/오리: 이가흔 분)과 그를 추종하는 사제들을 데리고 정처없는 유랑의 길에 오른다. 그는 묘족 일월신교의 교주 임아행의 딸 임영영(관지림 분)을 만나 회포를 풀기로 하는데, 약속 장소인 주막에 도착하니 주막은 이미 누군가의 습격으로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후였다. 이때 관군을 만나 피하다가 강가에서 우연히 동방불패와 마주치게 되고 정체를 모른 채 그의 미모에 반해 버린다. 한편, 묘족 일월신교의 좌산 향문천을 만나 그를 통해 임영영과 재회한다.

무서운 채찍술을 사용하는 그녀는 갑자기 행방불명된 아버지 임아행을 찾고 있었다. 일월신교 교주 임아행의 교주 자리를 빼앗은 동방불패가 그를 지하 감옥에 감금해 놓은 것이다. 동방불패는 무림의 3대 기서 중의 하나인 규화보전(葵花寶典)을 손에 넣은 후 신기에 가까운 무공을 연마하여 일월신교의 교주 자리에 올라 무림계를 석권하고 그 세력을 이용하여, 일본의 낭인들과 손잡고 황제의 자리까지 차지하려는 야망을 가진 야심가다. 모든 것이 비밀에 쌓인 동방불패. 그 무수한 추측 속에서도 가장 불가사이한 것은 그의 무공 수련이 깊이를 더할 수록 그는 점점 여성화되어가는 것이었는데.

[스포일러] 강에서 만난 동방불패를 잊지못해 찾아갔던 영호충은 일본 낭인과 대결하다 동방불패에게 사로잡혀 임아행이 갖혀 있는 감옥에 갖힌다. 영호충은 그곳에서 만물을 흡수하는 흡성대법이라는 무서운 권법을 소유하고 있는 임아행과 함께 탈출한다. 임아행은 자신을 도와 교주자리를 되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청하지만 영호충은 오히려 모든 것을 잊고 강호를 은퇴하라 설득한다. 그날 밤 영호충은 임아행이 숨겨놓은 규화보전을 찾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그와 시비가 생겨 강호를 떠나게 된다. 한편 동방불패는 규화보전을 완전히 터득 완전한 여자로 변신하고, 이때 영호층이 찾아오자 자신의 첩인 양시시를 자신으로 변장시켜 영호충과 동침을 시킨다. 이때 동방불패의 정체를 훔쳐보게 된 임영영의 심복 남봉황(원결영 분)은 동방불패에 쫓기게 되고 동방불패는 부하들을 이끌고 임아행이 있는 주막으로 쳐들어간다. 이윽고 임아행과의 동방불패의 일대 유례없는 폭풍이 강호에 몰아친다.

한편 영호충의 사제들이 부상당한 남봉황을 데리고 피신하다가 동방불패를 만나 모두 처참히 죽음을 당한다. 영호충은 유일하게 살아남은 악령산을 통해 지난밤의 일을 알고는 전에 없는 노려움으로 임아행과 함께 동방불패의 응징에 나선다. 그러나 최강의 무공을 소유한 동방불패는 수적인 불리함에도 불구, 이들을 제압한다. 영호충과의 마지막 접전에서 동방불패는 그 또한 영호충의 정에 공격을 멈추고, 영호충의 칼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는다. 절벽으로 몸을 던진 그는 자신을 구하려는 영호충의 진심을 헤아리고 마지막 힘을 모아 그를 밀어주고 혼자서 죽음을 맞는다. 다시 일월신교의 교주 자리를 되찾은 임아행은 배신자들의 처단을 단행하고, 영호충이 화를 입을까 염려한 임영영과 향문천은 그를 일본으로 떠나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