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이스트반 자보
주연: 글렌 클로즈,닐스 아르스트럽,마리안 라부다,마리아 드 메데이로스,마이테 나이어

자막: 한국어
오디오: 스테레오
발매일: 1992-10-01
제작사: SKC
화면비율: 1.33:1
케이스: 플라스틱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작 <메피스토(Mephisto)>(81), 칸느 영화제 특별상 수상의 <레들 대령(Colonel Redl)>(85)을 거쳐서 93년에는 베를린 영화제 그랑프리작 <엠마와 부베의 사랑(Sweet Emma, Dear Bobe)>를 선보이고있는 헝가리 출신의 명장 이스트반 자보 감독이 유럽의 거의 모든 나라가 참여하는 형태로 만든 작품이다. 그 구성이 참으로 독특하다.

유럽 각국에서 음악인들이 모여서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를 공연하려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마치 최근의 유럽통합 움직임을 상징하듯이, 헝가리 출신의 지휘자, 스웨덴 출신의 소프라노. 이런 식으로 섞인 참가자들 사이의 끝없는 경쟁심과 견제의식, 자존심의 충돌, 생활과 사고방식의 차이 등으로 그 과정은 시끄럽기가 끝이 없다.

이것은 지휘자와 소프라노 사이의 스캔들로 더욱 점입가경이 되는데. 라스트의 처리가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개과정의 수많은 에피소드들을 깔끔하게 하나의 촛점에 맞춘 자보 감독의 솜씨가 상당히 훌륭하다. 유럽의 통합 이라는 어려운 명제를 비꼬는듯 하면서도, 끝에서는 희망적 가능성을 또한 제시하고 있다.

여주인공 소프라노 역을 맡고있는 글렌 클로스의 목소리는 현재 최정상의 소프라노인 키리 테 카나와(Kiri Te Kanawa)가 불러주고 있다. 그녀는 얼마전 TV로도 방영된 <전망좋은 방>에서도 두곡의 노래를 불러주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