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최용호
주연: 조형기,유재영,김인자,이강조,최근제,이덕근

오디오: 스테레오
발매일: 1996-05-01
제작사: 영성
화면비율: 1.33:1
케이스: 플라스틱

1950년대 사회, 경제적으로 암울했던 시대, 헐벗고 굶주림속에 뒷골목의 부랑아 생활을 하며
소년 시절을 보낸 임화수는 극장의 잡일을 하며 장래 그 극장의 주인인 디겠다는 야심을 품고 성장한다.
성년이 되어 투전판을 전전하던 임화수는 재력가 손중록을 만나게 되며
그의 도움으로 극단을 세우고 그의 신임을 얻어 조카 사위가 된다.

한편 어린 시절 형님으로 모시던 차인섭(눈물의 곡절)을 만나 자신의 형님으로 채용하며 숙명적인 두사람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정치와 주먹의 힘을 모아 날로 아성을 떨치는 동대문 사단의 대부 이정재는 세력 확장을 위하여 유지광을 흡수하고, 정치계의 거물인 경무대 곽영조와 함세하여 주먹과 정계의 검은 그림자를 드리운다. 한편 제일극장을 인수한 임화수는 평화극장으로 개관하고, 영화사업에도 뛰어들어 영화계와 정치계에 독보적인 임화수 바람을 일으킨다. 또한 처세술에 뛰어난 임화수는 여배우들을 미끼로 곽영주에게 접근하여 이기붕의 부통령 선거에도 가담하고 정치권력을 한층 더 높이며, 문화부장관이라는 명패에 욕심을 낸다.

그 무렵 부통령 선거에 낙선한 이기붕 의장의 불편해진 심기가 임화수, 이정재, 유지광의 숨통을 조이고 끝내는 패배를 설욕하겠다는욕심으로 부정선거를 모의하기에 이른다. 급기야는 이 사건으로 인하여 4.19 학생의거의 도화선이 된다. 임화수의 사주를 받은 유지광은 조직폭력배까지 동원하여 부정서거를 규탄하는 학생들의 시위에 테러를 행사하게 되고 3.15 부정 선거와 연류하여 수감된다. 5.16 군사 혁명이 일어나며 혁명재판부로 이송된 임화수, 이정재, 유지광, 곽영주 등은 사형을 선고받고 1961년 12월 21일 임화수와 곽영주는 한날 한시에 태어나 파란만장했던 인생을 쓸슬히 사형대에서 함께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