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영국 언론들의 찬사 속에 3일 만에 스크린당 수입 3위의 기록을 올리며 순조롭게 현지에서 개봉됐다.
`올드보이`는 지난 15일부터 영국 전역 20개 극장에서 상영됐다. 예술영화 수준의 소규모 개봉인 데다 박스오피스 16위의 기록이지만 17일까지의 집계에서 스크린당 수입 3위를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1위인 `샤크테일`이 스크린당 수입에서도 1만7929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맨 어바웃 도그`로 스크린당 5922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올드보이`는 17일까지 개봉 2일 만에 11만4056달러의 흥행수입을 기록했으며, 스크린당 수입에서는 5703달러로 전체 3위에 랭크됐다.
개봉과 함께 영국 언론의 찬사도 이어지고 있다. 각 신문과 TV방송에서는 `올드보이`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나타내며 만장일치의 호평을 보냈다. 텔레그래프 지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독특하고 인상적인 영화를 만드는 한 나라를 꼽는다면 한국"이라며 "격렬한 복수의 서사극인 `올드보이`는 메인스트림 관객들도 귀를 쫑긋 세울 만한 영화이며 한국이 `신의 축복을 받은 나라`라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격찬했다. 또 스코츠맨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를 보면 이 작품이 왜 올해의 가장 쿨(coolest)한 영화이며 복수가 영화의 가장 좋은 소재 중 하나인지 알고 있다"고 평했다. 이 밖에도 데일리미러와 TV방송인 채널4, BBC 등도 `올드보이`의 영화내용과 평을 크게 보도했다.
이에 따라 20개 극장에서 출발한 `올드보이`의 영국 내 확대 개봉과 흥행성적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영국 배급은 타탄이 맡았다.
영국 언론이 영화 <올드보이>를 연이어 대서특필하고 있다. 왼쪽의 사진은 영국의 일간지 Metro 10월 15일자로 ‘LIFE'라는 코너에 실린 장면. Metro는 기사에 조나단 로스의 말을 인용하기도.
매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영국 대표 취재 기자로 참여하는 조나단 로스는 여기에 자신이 진행하는 <조나단 로스의 필름 2004(Film 2004 With Jonathan Ross)>에서 ”칸느상을 받은 것이 조금도 의심되지 않을 만큼 매우 당연한 최고의 영화입니다.”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자신의 프로그램 리뷰에서 런던에 자랑스럽게 입성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를 자료영상과 함께 영화 내용을 자세하게 소개했으며 “헐리우드에서 리메이크 되어 질이 떨어지는 영화 ’미국판 올드보이‘를 보느니 현재 상영중인 원작을 놓치지 마라.”라는 당부까지 했다. 이에 주위에서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조나단 로스의 입에서 최고의 찬사들이 쏟아져 나와 놀랍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그런 그가 마지막으로 한 말은 “이 영화(올드보이)가 진정한 아시안 영화의 미래다.”라고 말해 한국 영화의 자부심을 살렸다.
이에 Metro에 직접 기사를 실은 평론가는 <올드보이>가 현재 런던에서의 모든 언론매체들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며, 런던 시내의 번화가 중의 하나인 Green Park 언더그라운드역에 붙어있는 <올드보이> 대형 포스터를 보고 받은 감격이 오랫동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권위적인 신문대열의 Metro 신문에서는 <올드보이>를 소개하며 최고급인 별 다섯 개를 주기도. 전영국인들이 거의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Metro는 비슷한 시기에 소개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터미널>에게는 별 두개를 주기도 했다. (Metro에 실린 영화 리뷰에서 별 다섯 개는 거의 드물다.)
현재 영국에서 개봉 된 <올드보이>는 상영 내내 거의 모든 객석을 채우고 있으며, 실감나는 액션씬과 영화에 등장하는 한국의 배경, 인물들이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이제 서서히 한국영화가 아시아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한국 영화계가 기대되는 바이다. 또한 현재 영국에서 끊이지 않는 관심을 받고 있는 <올드보이>의 파급 효과가 어떻게 다가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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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쿨한 영화 <올드보이>, 영국서 대서특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