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LINe : 뉴스/리뷰

에세이

리스본 스토리 (Lisbon Story, 1994) :::

김학현 (ginger) | 4/17 Sun 23:33
조회 8011

'우리가 찍은 영화들 중 어느 것 하나 실제하는 건 없어.
누구의 눈도 거치지 않은 순 수 한. 순수한 영상들만을 모을거야.'
.,..,

'너의 눈을 믿어. 그깟 쓰레기들로 가득 찬 그 조그만 차에서 나오라구.'

기대했던 것은 변덕스런 봄날씨에도 반응하지 못할 만큼 지쳐버린 몸과 마음에
포르투갈, 리스본의 음악과 풍경을 한껏 담아 보리라는 희망이었는데.

영화의 새로운 방향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끊임없는 질문이 나에게, 감독에게,
영화 속 인물들에게 퍼부어지고.급기야는 포화상태에 이르러 버렸다.

감독: 빔 벤더스
출연: 뤼디거 포글러, 패트릭 바우카우, 바스코 세케이라, 테레사 살게이로
-----------------------------------------------------------------------------
원래 대사가 많은 영화들을 좋아하지 않는 때문인지.
영화 뿐 아니라 어디에서든 던질 수 있는 질문들이 버겁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아름답고 감각적인 포르투갈의 모습과 소리들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영화에서 '소리'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프리츠'역시 그렇기 때문에 음향감독 '윈터'가 자신의 절망적인 영화 작업을 완성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 믿었던 것이겠지요.

도움을 청한 채 사라진 '프리츠'의 행방을 찾는 '윈터'의 추적은. 영화 전개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하나의 도구로 사용된 듯 합니다.

한 영화의 완성 과정에 대한 영화. 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김학현 (ginger) 님의 블로그로 가기 >>

Readers' Comments

	ginger	보시면 알겠지만. 끊임없이 던져지는 질문들로 인해...전 머리가 더 복잡해졌다고 할 수 있죠. ㅎ. (4/23 Sat 00:34)

	ginger	생각해 보니 제가 본 빔 벤더스의 영화들도 그랬던 것 같아요. 영화들이 더 블루스 라던가 씨티 오브 엔젤(각본) 과 같이 음악이나 영상이 강조된 것이라 별로 느끼지 못했나 봅니다. (4/23 Sat 00:33)

	대굴대굴	항상 그런 건지는 몰라도 제가 본 빔 벤더스의 영화는 모두 대사가 많았습니다. 이 영화, 보고 싶은 영화 중 하나인데 대사가 많은 모양이군요. (4/20 Wed 00:16)

More Articles to Explore

이렇게는 계속할 수 없어요. (2004)

이반검열 (Lesbien censorship in school,2005)

카사블랑카에선 천사들이 날 수 없다 (2004)

리스본 스토리 (Lisbon Story, 1994)

와일드번치(the Wild Bunch, 1969)

사계절의 상인 (The Merchant of Four Seasons, 1971)

가을소나타(Höstsonaten, 1978)

이은주

나비(2001)

봄날은 간다(2001)

기사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