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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분신사바 (2004) :::

김학현 (ginger) | 8/8 Sun 19:40
조회 6132

긴 검은 머리와 치켜뜬 눈들의 행진을 보며 지루해 질 즈음.

연속해서 교장 선생님을 살인하고 피를 뒤집어 쓴 이유리(이세은).

문득 어떤 영화를 생각나게 한다고 느꼈지만 제목을 기억할 수가 없었다.

분신사바가 끝난 후 같이 본 사람이 나의 기억을 되살려 주었다.
'캐리' ................... 그 명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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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안병기

출연 : 김규리, 이세은, 이유리

'가위' '폰'을 본 후의 기대감으로 영화를 봤습니다.
시나리오의 구성이 엉성한 것인지 연출의 문제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안병기 감독에 대한 실망이 상당하군요.
그의 전작들은 적절한 음향 및 영상 효과로 최소한 '깜짝' 놀라게 하는 힘이 컸는데.
왜 여름 공포영화들에 대한 기대감 있지 않습니까? 그것을 만족시켜 주기에는 역부족이네요.
각 장면의 영상들 중에 매우 잘 찍었다고 보이는 것들이 많지만. 영화는 그게 다가 아니니까요.

소외당한 여고생의 복수심과 공포를 극대화 시킨다는 점에서 '캐리'를 생각나게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분신사바'에서는 주인공의 심리적 상태를 부각시키는 데 실패하고 그녀의 엄마(춘희)를 대신 복수의 주인공으로 만들면서 관객들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있다고 보이네요.

느닷없이 나타났다가 죽음을 당하는 '최정윤'의 역할도 개연성이 떨어지고요.
특히 한 가지 제일 궁금한 부분이 있습니다. '춘희'가 죽으면서 '살고 싶으면 이 동네에서 떠나지 마' 라고 했고. 많은 동네 사람들이 그래서 그곳에 남아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유가 뭐지요?
그리고 나중에 그 많은 동네사람들을 다 죽이는 이유는 뭘까요?
제가 아직 이해하지 못한 부분입니다. ㅡ.ㅡ.. (아시는 분은 가르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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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ers' Comments

	AKEMFFPS	교장을 죽인건 이유리가 아니라.. 김규리가 아닌가요? 왜 마지막에 "춘희의 지문이 나왔다" 했잖아요.그리고 그건 소문때문이 아닐까요? 춘희가 이곳출신이 아닌것으로 보아서 한말입니다. (11/19 Fri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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