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오판을 하게끔 하는 요소들이 많이 있죠.
선입견, 편견, 오만불손, 우월감, 피해의식...
영화를 볼 때도 저런 면들이 크게 활약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려고 앉아있는데 근처에서 쉴새없이 떠드는 커플이 있더군요.
영화 시작하고 나서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달라진 게 있다면 영화 내용에 대한 잡담이라는 것 뿐.
다리가 짧아 뽀대(?)가 안 난다는 둥, 삼륜차라서 역시 뽀대가 안 난다는 둥, 심지어는 주인공 이름까지 트집을 잡더군요.
말은 안 했지만 역시 뽀.대.가 안 난다는 거겠죠.
그런데 문제는 그런 식의 얘기가 영화 시작 전부터 이루어졌다는 겁니다.
미국이나 일본, 유럽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진 영화니 뻔할 거라는 잘못된 편견.
우리가 경제적, 문화적으로 우수하다는 근거없는 우월감.
게다가 주변 사람들 개의치 않는 뻔뻔함까지.
요즘 같은 세상에 무식은 죄라는 얼토당토않은 말도 있긴 하지만 머리가 빈 건 죄가 아닙니다.
하지만 내면이 빈 건 죄악입니다.
그 뻔뻔함이 예사롭지 않아서 '입을 확...'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생각으로 그쳤어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필요도 없겠고, 그럴 용기도 없었구요(용기가 아니라 객기겠죠?^^;).
무엇보다... '영화관에서 영화 보다 입 찢겨'...
신문이나 뉴스 헤드라인치고는 영 뽀대가 안 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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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뽀대가 안 나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