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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피라미드의 공포> :::

양유창 (레이) | 1/16 Fri 00:13
조회 4607

태어나서 처음 극장서 본 영화는 사실 잘 기억 안납니다. 아마도 동네 재개봉관에서 홍콩영화를 봤을 겁니다. 재개봉관의 퀴퀴한 냄새를 어릴 적부터 맡고 자란 탓에 극장은 다 그런줄 알았습니다.

지금 가장 생생히 기억하는 영화가 있네요. <피라미드의 공포>입니다. 중학교 1학년때 단체관람으로 대한극장에서 봤는데 소문만 듣던 대한극장에서 80미리 스크린을 처음 접해봤었죠. 대형화면에서 펼쳐지는 어드벤처.. 굉장했습니다.

옆에 앉아 있던 형이 지금 생각하면 대학생 정도 돼보였는데.. 우리들이 영화 시작 전에 극장에서 막 떠드니까 영화 시작하면 조용히 하라고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때 그 사람 보면서 생각했죠. 아.. 극장에서는 조용히 영화봐야하는거구나..

나중에 찾아보니 그 영화가 <영 셜록 홈즈>라고 스필버그가 제작한 영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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