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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ff] 피묻은 약패 :::


이윤형 | 2005년 04월 30일
조회 11612


2004년에 만들어진 이 북한 영화는, 북한 영화를 왜곡된 시선으로 보게 만드는 방송을 비웃기라도 하듯 놀랄만한 모습을 보여준다.

우산도(독도)를 침략하는 왜구에 맞서는 삼형제 중, 두 형제의 모습을 담은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서는 시도하지 못할 직설적인 화법으로 대놓고 일본을 비판한다. 그 속에는 헐리웃 영화에서나 찾을 수 있는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어릴 적부터 울보라 불리운 막내의 눈물은 커서도 그 의미가 전달되고, 그 순수함은 목적으로 가는 모습에서의 열정과, 반전을 만드는 인물에서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런 짜임새는 단언컨데 헐리웃 영화에서도 요즘에는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우리나라 영화에서 이만큼 복잡하고도 기교가 많은 시나리오를 찾기는 더더욱 힘들다. 자칫 유치해지기 쉬우며 호흡을 놓치기 쉽고 그 호흡을 다시 잡기도 힘들며 그러는 사이 관객은 자리를 뜨기 마련이다.
우리는 아직 여러사람 목숨 걸고 그러한 시도를 할 수는 없다.


북한 영화는 그저 조금 오래된 편집 기법과 연기를 보여줄 뿐이다. 혹은 쉽게 감동받기를 바랄 뿐이다. 하지만 그게 어떤가. 외국 영화들은 이런 편집을 아직도 동양의 신비로움으로 인식하고 가끔은 흉내내려 노력하기도 한다. 한국어를 모르는 이들은 그들의 연기도 절대 우습게 생각하지 않는다. 감정 기복 역시 동양의, 혹은 북한의 고유한 것으로 받아들일 게다.

외부의 감성을 최대한 차단한 채로 만들어낸 이 영화는 북한 영화의 장점을 그대로 보여준다.

5월 1일. 5월 3일 상영






이윤형
전 '리버스' 편집기자. 현 '씨네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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