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PW    쪽지함쇼핑카트


뉴스
리뷰
기획특집
인물파일
심층기획
숨겨진 영화들
OST Nation
영화강의실
씨네카툰
제2채널
영화제
웹진
뉴스
리뷰
에세이
박스오피스
예고편






리뷰


공공의 적 2 :::


원호성 | 2005년 02월 16일
조회 12876



강우석 감독은 분명히 '작가'나 '거장'은 아니다. 그는 결코 그런 반열에 오를 수 없는 감독이다. 그의 영화는 신선하거나 창의적인 발상이 존재하지 않고, 생각을 깊이 자아내는 내용이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의 영화가 완성도가 질적으로 떨어진다는 소리는 또 아니다. 그는 '거장'은 아니지만 '장인'이라고 부를 수는 있다. 강우석은 영화라는 예술에 대해 대중적인 이해도가 매우 높으며, 효율적으로 영화를 제작하는 법을 알고 있다. <공공의 적> 1편을 만들면서 최소한의 촬영횟수로 영화를 찍고, 낭비되는 컷없이 편집을 마쳤으면서도 그만한 완성도의 오락영화를 뽑아냈다는 것은 그가 영화를 만드는 것에 대해선 숙련된 '장인'의 경지에는 올랐다는 것을 보여준다.



강우석은 그의 영화를 만드는 테크닉 속에 사회에 대한 메세지를 심어오고자 부던히도 노력해왔다. 마침 <실미도>를 통해 그의 숙원인 1000만 관객도 풀었으니, 이제 그는 그가 하고픈 이야기를 마음껏 하며 시네마서비스만을 생각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제 무엇이 거리낄까.



<공공의 적 2>는 분명 메세지 과잉이다. 강철중은 그야말로 정의를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며, 공공의 적은 지나치게 과장되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하지만 강우석은 관객의 감정을 쥐고 흔드는 것이 매우 뛰어나다. 상투적인 상황 전개라 할지라도 그의 연출은 매우 힘있고 강렬하다. 이는 강신일, 설경구와 같은 카리스마 강한 배우들의 열연 탓도 있지만, 뚝심있게 이야기를 밀어붙이면서, 관객과 동등한 입장에서 생각을 하는 강우석의 힘이다. 그렇기에 이 메세지 과잉은 생각만큼 부담스럽지 않다.



내가 이 영화의 손을 구태여 들어주고 싶은 이유도, 그런 강우석의 힘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 손을 들어준다면, 한상우라는 캐릭터가 과연 공공의 적인가 라는 논쟁에 대해서다. 사학재단의 돈을 빼돌려 사리사욕을 챙기고, 정치가에게 뇌물을 주며, 자기 이득이나 기분을 위해서라면 사람도 죽일 수 있는 한상우는 분명히 나쁜 놈이다. 물론 사회에는 더 큰 암적존재들이 무수히 존재한다. 개인이 아니라 나라 전체를 말아먹는 쓰레기들이 말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건드리기에는 개인과 사회의 문제가 적절히 조합된 그냥 적당한 나쁜놈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과연 '공공의 적'에 레벨이 존재할까? 사회를 좀 먹는다면 큰 도둑이든 작은 도둑이든 모두 공공의 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강우석의 차기 연출작 <택스>도 분명 그가 하고싶은 이야기가 마음껏 펼쳐지는 어떻게보면 부담스러운 영화가 될 것이다. 그러나 한 편으로 기대되는 점은 강한 메세지를 들고 나오면서도 관객을 부담없이 웃기고 울릴수 있는 강우석의 영화에 대한 '장인' 정신을 또 한번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원호성
기타노 다케시. 사부. 홍상수. 김기덕. 이창동. 케빈 스미스. 장진. 김상진. 왕가위. 우라사와 나오키. 타카하시 루미코. 강모림. 시오노 나나미. 솔제니친. 자우림. 불독맨션. 이승환. 조성우. 이동준. 히사이시 조. 안성기. 강신일. 조재현. 김호정. 장진영. 이정재. 그리고 기타노 다케시 It's my Life.

 원호성 님의 다른 기사 보기 >><< 원호성 님과의 대화 


Readers' Comments


내 의견 쓰기


More Articles to Explore

 

[jiff] 궁전의 침묵 (2005/04/30)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2005/02/17)
공공의 적 2 (2005/02/16)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2005/02/14)
말아톤 (2005/02/10)

  기사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