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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 Nation


<노팅 힐> 사랑에 빠진 연인들을 위해 :::
영화야, 음악을 말해줘 #2

정정령 | 2003년 02월 09일
조회 5534


나는 세상의 로맨틱 코미디는 두 종류라고 생각한다. 휴 그랜트가 나오는 것과 나오지 않는 것. 이중 휴 그랜트가 나오는 것은 재미가 보장되어 있다. 결말은 항상 해피 엔딩이고 거의 대부분 약간의 우유부단함을 가진 전혀 마초적이지 못한 남자로 나오는 휴 그랜트는 정말이지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거의 그 밥에 그 나물 격으로 나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나오는 로맨틱 코미디는 꼭 보게 되는 것을 보면 과연 그는 보증수표가 아닌가 한다.

그리고 많은 그의 영화 중 원래는 가장 최근(며칠 전에 친구와 디비디 방에 가서 봤다)에 본 어바웃 어 보이의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쓰려고 했다. 그리고 OST를 듣는데 문득 생각나는 노래가 있었으니, 그 노래는 'Ain't No Sunshine'이다. 그렇다. 이 노래는 <어바웃 어 보이>에 나오는 노래가 아니라, 노팅 힐에 나오는 노래이다. 이 노래가 생각이 난 것은 다름이 아니라, <어바웃 어 보이>의 OST를 들으려고 하는데, 거기에는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노래인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이 없었다(마커스가 휴 그랜트와 부르는 것을 듣고 싶었다).

맥이 풀리는 것을 느끼며 그래도 듣는데, 갑자기 'Ain't No Sunshine'이 생각났다. <노팅 힐>이 개봉되었을 당시, 사람들은 'She'를 굉장히 좋아해서 핸드폰 벨소리니 뭐니 온통 'She'의 열풍이었다. 그때 나는 이 영화를 보지 않았었다. 이유는 그때 당시에는 휴 그랜트가 엄청 느끼하다고 생각했었다. 그 뒤에 휴 그랜트의 매력의 본질을 알아버리고 나서 나는 TV에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요즘엔 유료 영화채널인 'Catch On'에서도 이 영화를 자주 해주는데, 머피의 법칙인지 뭔지 항상 제일 첫 부분은 못 본다. 내가 항상 보는 장면은, 집에 신문기자들이 잔뜩 찾아오는 장면 아니면 호텔에 갔는데 줄리아 로버츠의 남자 친구가 와 있는 장면(휴 그랜트는 호텔에서 일하는 사람인 척 하는..)이다. 무책임하지만 그래서 그 앞 부분의 음악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은 'She'가 나오는 그 장면도 물론 좋아하지만(그 장면은 해피엔딩의 절정 아닌가?!) 실연의 상처를 안고 시장 길을 걸어가는 그 장면이다. 날씨의 변화로 세월이 흘러가는 것을 보여주는 그 장면에서 나오는 'Ain't No Sunshine'이 왠지 좋았다. 특이한 표현 방식도 좋고 뭐라고 설명할 이유는 없지만 이 장면과 이 노래가 좋아서 나는 <노팅 힐> 하면 항상 이 노래가 생각난다.

또 하나 이 영화에서 유명한 노래(사실은 이 노래가 가장 유명하다)는 'She'이다. 모든 상황이 해피엔딩으로 될 때 나오는 이 노래의 가장 큰 매력은 가수의 약간 갈라질 듯 말 듯 올라갈 듯 말 듯 하는 목소리라고 생각한다. 부드러운 목소리로 곧게 올라갔더라면 노래가 좀 심심했을 것 같지 않은가?! 노래를 곧게 잘 부르는 것도 매력적이지만 올라갈 듯 말 듯 하는 컬컬한 목소리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노래가 이 노래라고 생각한다. 정확히..

She may be the love that cannot hope to last
May come to me from shadows of the past
That I'll remember till the day I die

She
May be the reason I survive
The why and wherefore I'm alive
The one I'll care for through the rough and ready years
Me I'll take her laughter and her tears
And make them all my souvenirs
For where she goes that I've got to be
The meaning of my life is

She, she, she

노래의 뒷부분인 위 부분의 목소리가 정말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좀더 자세히 살펴 보자면,

She may be the love that cannot hope to last
May come to me from shadows of the past

평온한 듯 하면서 약간의 긴장감을 불어넣는 이 부분을 지나면 긴장감의 절정을 이루는 That I'll remember till the day I die가 나온다. 그 die의 절정을 넘어서

She(이 부분에서 절정을 이룬다.)
May be the reason I survive
The why and wherefore I'm alive

이 부분을 지나면 다시 부드러움으로 노래가 돌아오는 듯 하다가 마지막의 세 번의 she로 영화의 축약판을 보여주는 듯한 이 노래 She는 끝이 난다. 이 노래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여러번 나오는 she인데, 이 she하나로 감동을 꽂아주는 탁월한 가수(샹송 가수 샤를르 아즈나부르(Charles Aznavour)의 'Tous les visages de l'amour'가 원곡이나, 이 영화에는 엘비스 코스텔로(Elvis Costello)의 버전이다.)의 노래실력에 감탄할 뿐이다.

전체적으로 이 ost앨범은 듣기가 편한 노래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한 달 뒤에는 봄도 찾아오고, 며칠 뒤에는 발렌타인 데이도 찾아오니, 선물용으로, 혹은 사랑에 빠진 연인들을 위해서 적극 추전할 만하다.






정정령
별거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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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ers' Comments

로맨틱 코미디는 jumbo712(레코바) - 2003/05/30
노라에프런이 연루가 되어있냐 없냐로 구분하는게 더 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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