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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 Nation


스쳐갔지만 기억되고만 영화음악들... 그곳에 그들이 있었다! :::
[Zoom in Movie Sound] 다아시의 엉뚱한 영음바라보기 #1

김미경 | 2002년 12월 15일
조회 3845


앙꼬없는 붕어빵.... 영화음악 없는 영화를 이렇게 비유할 수 있지 않을까?

관객들은 점차 영화의 어느씬을 기억하기보다 어느씬에서 흐르던 그 영화음악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시각과 청각이 동시에 충족될때의 만족감이 큰 탓에 점차 영화음악은 하나의 장르로 인식될 만큼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발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영화음악앨범에는 소위 가수들의 타이틀곡처럼 대표곡이 있다.

2시간가량의 영화를 통해서 우리의 흥미를 끄는 음악들은 이런 대표곡보다 그 씬 어딘가 구석에 숨어 있는 곡들이 아닌지... 그리고 그때 그 씬에서 흐르던 잊혀질뻔한 그 음악들을 이젠 기억해보자.


워크 투 리멤버 A Walk to Remeber O.S.T - Mandy Moore "Only Hope"

항상 같은 옷을 입고 다니는 모범생 제이미가 연극반 발표회에서 섹시한 드레스를 입고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그녀를 무시하며 외면하던 랜든은 연극의 주인공처럼 그녀의 모든 것에 도취되듯 노래하는 그녀를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영화 <워크 투 리멤버>는 할리우드의 영스타 맨디 무어와 쉐인 웨스트를 내세운 전형적인 10대 최루성 멜로영화이다.

그러나 이 영화의 음악들은 가수 맨디 무어의 가창력만큼 신선하다. 대표곡인 맨디 무어의 “Cry”보다 연극발표회에서 제이미와 랜든이 상대역으로 연기하는 씬에서 등장하는 “Only Hope"야말로 주인공들의 사랑의 시작을 알리듯 청아하고 달콤하게 들린다. 피아노 반주와 여린 맨디 무어의 목소리가 관객의 마음에 다가오는 순간 현악중주와 함께 다채로운 사운드로의 전환이 아주 매력적이다.

코요테 어글리 Coyote Ugly O.S.T - EMF “Unbelievable"

<코요테 어글리> O.S.T는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앨범이다. 특히 컨츄리 음악계의 신성 리앤 라임스가 부른 “Can't Fight The Moonlight"는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곡이다. 하지만 이 음반에서 짐짓 넘어갈 뻔한 아쉬운 곡이 있으니 90년대 초반 펑키한 리듬감과 그루브한 사운드로 주목받은 EMF의 “Unbelievable"이다. EMF는 당시 영국출신의 팝그룹으로 데뷔앨범의 타이틀곡이었던 “Unbelievable"이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상위권에 올라 화제를 모았던 아이돌 스타였다. 이 앨범이후의 활동은 미비했지만 이 곡과 더불어 이들의 첫 앨범은 가히 놀라울만한 사운드로 꽉 차있다.

가수지망생 바이올렛이 코요테 어글리에 출근하기 전 동료와 함께 쇼핑몰에서 화려한 바텐더복을 쇼핑할 때 바로 이곡이 흐른다. 화려하다 못해 과감한 노출의 의상들을 차례로 입고 등장하는 그녀들을 바라보는 관객들에게 마치 ‘믿지못할’ 즐거움을 선사하는 광경을 묘사하듯 믿지 못하겠다고 내질러대는 이 곡이야말로 이 영화의 절정을 나타낸다.

공공의 적 Public Enermy O.S.T - 퍼니파우더 "Public Enermy"

<공공의 적>의 모든 영화가 끝이나고 엔딩 크레딧이 흐를때 펑키한 사운드의 힙합 리듬이 귀에 쏘옥 들어오는 곡이 바로 퍼니파우더의 "Public Enermy"다. 사실 영화내에서 흐르지 않는 이 곡은 <공공의 적>O.S.T의 대표곡이었지만 대표곡답지 않게 조용히 사라진 특이한 경우다.

이 노랠 부른 퍼니 파우더는 <공공의 적>이 상영하기 전 해체를 했다. 조금은 팝적이면서도 무겁지 않은 힙합음악을 펼쳐온 퍼니파우더는 인디로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오버로의 변화를 꾀하던 중 멤버들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해체를 하면서 <공공의 적> O.S.T의 "Public Enermy"가 마지막 활동 앨범이 된 셈. 한국영화의 흥행메카 강우석 감독이 제작자에서 연출자로 돌아온 재기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공공의 적>은 영화음악 앨범에서도 남다른 감각으로 퍼니파우더를 선택함으로써 날카로운 사회풍자의 주제를 힙합음악에 실어 잘 표현해주고 있다.

브리짓존스의 일기 Bridget Jones's Diary - Temtaitions & Supreams "Ain't No Mountain High Enough"

<브리짓 존스의 일기> O.S.T에 수록되지 않아서 많은 브리짓의 팬들이 아쉬워한 곡이다. 영화의 마지막 호피무늬 팬티만을 입고 앞서가는 다아시를 쫓아가는 브리짓의 우스꽝스런 에피소드 씬에서 흐르는 이 곡은 ‘그 어떤 높은 산이더라도 내겐 상관없다’는 가사처럼 브리짓이 이젠 다아시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다짐처럼 들린다.
다이애나 로스가 솔로데뷔하기전 몸담았던 여성 그룹 Supreams과 Temtaitions의 절묘한 하모니, 다이내믹한 여성들의 보이스가 더해져 매우 에너제틱한 느낌을 준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라스트에선 극적 모티브를 자극하는 역할을 훌륭히 나타내주는 곡이 되었다. 이미 <스텝맘>, <시스터 액트 2>, <리멤버 타이탄> 등의 영화에도 사용될만큼 영화음악의 새로운 고전으로 기록될 노래이다.

타락천사 Fallen Angels O.S.T - 제진 “사모적인 思募的人”

포스트 모더니즘이 한창인 시절, 왕가위의 열풍은 그의 연작처럼 발표된 영화들의 감각적인 화면과 음악의 하모니가 이루어 낸 트렌드였다. <중경삼림> 이후 발표한 영화 <타락천사>는 전작의 범주에 안주한 진부함이란 평가를 뒤로하고, 전체적으로 왕가위의 실험성이 한층 성숙해진 영화라 할 수 있다.

금성무가 사토씨의 일식집에서 비디오 카메라를 틀어놓고 듣는 음악인 제진의 “사모적인”은 대만 최고의 가수 제진의 곡으로 애수어린 목소리와 재미있는 편곡으로 영화를 볼 당시 많은 관객들이 궁금해 하던 곡이다. 왕가위의 영화음악들은 그 자신이 직접 선곡하는 걸로 유명한데 <중경삼림>에선 대부분 70년대 팝송이 주류를 이루었다면 <타락천사>에서는 제진의 곡외에 관숙이의 “망기타”가 수록되어 차이니즈팝의 색다른 매력에 빠지게 만들었다.

로드무비 Road Movie - 이한나 “Remember Me"

거친 흑백화면속엔 두 남자가 엉퀴어 있다. 그리고 그 날카로움속을 헤집고 <로드무비>란 타이틀과 함께 등장한 테마음악이 바로“Remember Me"다. O.S.T 가 발매되지 않아서 제대로 감상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지만 <로드무비>를 본 관객들의 상당수가 이 곡에 매료되었다. 몽환적이면서도 나른한 느낌이 마치 우리가 알지 못한 그 어딘가의 성의 이미지, 즉 동성애라는 색다른 세계로 이끄는 듯 하다. 더불어 주인공들의 불안한 여정과 전환점을 암시하듯 영화 도입부에서부터 강렬한 인상으로 포문을 연다.

일렉트로니카계열의 이 곡은 <고양이를 부탁해>의 영화음악인 별의 “진정한 프렌치 프라이의 시대는 갔는가”와 더불어 최근 한국영화의 가장 인상적인 영화음악으로 남는다. <로드 무비>의 영화음악을 맡은 이한나는 아주 세련된 편곡으로 인상적인 결과물을 남겼고, 영화 도입부 외에 “Remember Me"는 대식과 석원이 여행을 하는 도중에 색다른 편곡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김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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