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선생> 플래쉬 애니메이션

기획특집

<간장선생> 플래쉬 애니메이션 :::

양유창 | 2001년 05월 26일
조회 4088

6월 16일 개봉을 앞둔 <간장선생>의 홈페이지가 네티즌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2차대전 당시 환자들에 너무도 충실해 고지식하기까지한 의사였던 '아카기'를 다소 무거운 톤으로 정적이면서도 코믹하게 그린 <간장선생>은 일본 영화의 거장 이마무라 쇼헤이의 1999년 작품. '아카기'는 당시 거의 모든 환자들에게 '간염'이라는 진단을 내려 '간장선생'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는데 영화 속에서는 이것이 일본인의 군국주의를 비웃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조국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한다"며 왕진을 가는 의사, "조국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술집 마담 등 조롱 섞인 이 말투들은 '간이 부었어'라는 의사의 진단결과가 일본인을 자조섞인 눈으로 바라보게 하는 데 공헌하고 있다.

<간장선생>의 홈페이지는 영화의 분위기와는 조금 다르게 '아카기' 캐릭터의 코믹성에 맞추어져 기획되어 있다. 간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는 간장선생인 그의 좌충우돌적인 면이 중절모를 눌러쓴 우스꽝스런 신사의 이미지를 만들어낸 것. 코미디 아닌 코미디인 이 사회성 짙은 무거운 영화를 단순히 가벼운 이미지 만으로 그려낸 이 홈페이지가 영화를 '제대로' 홍보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으나 어쨌든 네티즌들에게 재미있는 '간장선생' 캐릭터와 그의 좌충우돌적인 면을 다룬 플래쉬 애니메이션은 새로운 시도로 어필할 수 있을 듯하다.

<간장선생> 플래쉬 애니메이션 '다찌마와 Lee' 버전

<간장선생> 홈페이지

양유창
마음으로부터 그림을 그립니다. 무의식으로부터 시를 씁니다.
비밀스럽게 여행을 떠납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노래를 부릅니다.
운명과 미래를 혼동하지 않습니다.
무심코 떨어뜨린 책갈피에서 21세기가 느껴집니다. 그곳은 슬픈 신세계입니다.
이별이란 말은 너무 슬퍼 '별리'라고 말합니다.

BLOG: rayspac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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