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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itation of Life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어리버리 최악 :::


양유창 | 2004년 05월 06일
조회 9781



미안하지만 홍상수 영화 중 단연 최악이다.

영화 처음부터 여관을 간다.
홍상수를 대하는 통과의례라 생각하고 넘어갔다.
그런데 계속 그러는거다.

너무나 plain한 대사들과 재미없는 상황들이 넘쳐난다.

마지막에 유지태가 학생들 모아놓고
"니들이 뭘알아? 내가 뭘 알아? 책에 써있는거 걔네들이 뭘 알아?"
이렇게 흥분하는데..

그런 고민으로 이 영화를 지지하기에는
영화가 너무 성의없다.

어딘가 이상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어딘가 이상한 행위들이 벌어진다.
그 행위들이 너무 뻔하고 고리타분하다.
예전 같으면 그게 우리 삶의 숨겨진 다른 모습이라고 했을 거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변했다.
대충 그럴듯한 분위기로 넘어가는 영화는 시시하다.
하물며 이 영화에는 괜찮은 대사도 없고 장면도 없다.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에서 보여줬던 신선함,
<강원도의 힘>의 깊은 침잠,
<오! 수정>의 재기발랄함,
<생활의 발견>의 멜랑꼴리는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제목이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인 이유는
단지 '남자는 여자의 미래다'로 하면 왠지 페미니즘으로부터 공격받을까 부담스럽고
또 촌스러보이기 때문에
괜히 뭔가 있어보이는 제목으로 만들기 위함인 듯싶다.

정말 최악의 87분이었다. 견디기 힘들었다.

이 영화의 유일한 소득은 유지태다. 정말 연기 많이 늘었다.
김태우는 글쎄... 뭐 할 말 없고,
성현아는 참 한심해보인다.

성현아는 유지태랑도 자고 김태우랑도 자고 홍상수랑도 잤겠지.

홍상수는 좋겠다.
데뷔작 잘 찍어둔 덕분으로
이렇게 같이 자고 싶은 여자 데리고 아무렇게나 영화 만들어도
깐느에서 황공히 데려가주는 분위기 속에서 살고 있으니..

이런 영화는 깐느에서 개쪽을 당해야
다시는 이렇게 성의없는 영화 만들지 못하게 된다.






양유창
마음으로부터 그림을 그립니다. 무의식으로부터 시를 씁니다.
비밀스럽게 여행을 떠납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노래를 부릅니다.
운명과 미래를 혼동하지 않습니다.
무심코 떨어뜨린 책갈피에서 21세기가 느껴집니다. 그곳은 슬픈 신세계입니다.
이별이란 말은 너무 슬퍼 '별리'라고 말합니다.

BLOG: rayspac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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