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서울여성영화제 오늘 개막

Festivals : 서울여성영화제

제4회 서울여성영화제 오늘 개막 :::

곽은주 | 2002년 04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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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성영화제가 드디어 오늘 4일 개막 팡파레를 울린다. 4일부터 12일까지 9일동안 세계 곳곳에 숨어 있던 여성이 만든 영화 80여편이 한국 관객과 깊은 연대를 꿈꾸며 위용찬 모습을 드러낸다.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중견감독의 최근작부터 아시아 신인감독들의 경쟁작까지 과가와 현재,미래를 담아내는 힘있는 여성영화들이 이번 영화제에서 소개된다.

개막식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오후7시에 시작된다. 개막 식전행사로 `여성,봄,판타지'라는 제목으로 이재순 행위예술가의 포퍼먼스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포퍼먼스는 흥겨운 축제 길을 안내하듯이 행사장 계단과 로비에서 메인 무대로 이어질 계획.

서울여성영화제 자원봉사자들

개막식 사회는 작년 3회때도 개막사회를 보았던 배유정(방송인)과 이번 영화제의 홍보대사로 임명된 배우 이혜영이 함께 맡는다. 개막 프로그램중에는 `한국영화회고전'에서 소개되는 영화 <묘녀>와 <사방지>의 두 주인공 선우용녀와 이혜영의 무대인사도 예정돼 있다.

내빈으로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최민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도로시 베니 `경선 심사위원'을 비롯해 감독 이현승, 임순례, 변영주, 이미연(B), 이규정(호주), 등과 배우 안성기, 장미희, 예지원, 김윤진, 방은진 등이 참석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개막식에서는 각 부문 프로그래머들이 추천하는 상영작들에 대한 짧은 영상 필름이 상영될 예정. 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관객을 위해 동숭홀 앞마당에는 로드무비 차량으로 행사가 생중계된다. 개막식이 끝나면 이어서 개막작인 <제비꽃 향기 : 아무도 믿지 않는다>가 상영된다.

이번부터 격년제에서 연례행사로 치뤄지는 첫 행사인만큼 주최측의 행사준비도 옹골차다. 그 하나가 `놀이방'운영. 관객에게 공평한 볼 권리를 제공한다는 의미로 돋보이는 기획이다. 영화로부터 상대적으로 소외된 미취학 아동을 둔 주부 관객을 영화 축제마당으로 불러들여 함께 즐기자는 것. 작년 3회때는 오전에만 한시적으로 운영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으나, 올부터는 전일 놀이방을 개방한다. 보육교사 2명과 자원활동가6명이 2교대로 항시 대기중이다. 물론 무료다. 그동안 아이 때문에 극장 나들이 한번 제대로 못한 아줌마 관객에게 이보다 반가운 소식은 없을듯.

이번 영화제 포스터의 의미처럼 영화를 통해 마음에 시들지 않는 영화 꽃 한송이 간직하면 어떨까. 마음 한 곳이 환한 꽃밭으로 빛나리.

자세한 문의는 www.wffis.or.kr. (02-588-5355 / 02-583-35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