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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영화를 찾아서


프랑스 단편 영화 - 고다르에서 카소비츠까지 :::
단편으로 만나는 프랑스 영화 거장들

유재영 | 2003년 10월 30일
조회 4829


장-뤽 고다르
1999년 코아 아트홀에서 열렸던 프랑스 단편영화제에서 선보였던 단편 영화 중 6편을 묶은 비디오가 출시되었다. <고다르에서 카소비츠까지 - 영화의 모든 것>이라는 타이틀처럼 프랑스 영화의 거장이라고 할 수 있는 장-뤽 고다르의 작품에서부터 신성 마티유 카소비츠의 작품까지 프랑스 영화계 걸출한 감독들의 반짝이는 작품들을 감상하며 그 속에서 단편영화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튀는 상상력과 재미, 실험정신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여자의 존재>
감독/에릭 로샹
출연/이자벨 오떼르, 마르끄 베르만

여자는 두 개의 트렁크를 들고 친구의 집을 찾아간다. 그러나 친구는 집을 비우고 여자는 자신을 환영하지 않는 낯선 남자와 있게 된다. 여자의 방. 여자는 여장을 풀며 트렁크를 향해 투덜대는 동안, 논문 준비로 정신 없는 남자는 갑자기 나타난 정체 불명의 랍비들 때문에 예민해진다. 트렁크 속에는 뭐가 있을까?
기발한 발상으로 이뤄진 묘한 판타지. 예측도 이해도 어려운 내러티브 속에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에릭 로샹의 데뷔작이자, 아보리아즈 판타스틱 영화제 그랑프리와 세자르 영화제 단편영화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조조 라 프리뜨>
감독/니꼴라 퀴슈
출연/ 디디에 베셰띠, 프레데릭 소렐

음식점 <조조 라 프리뜨>에서 외상을 일삼는 스완과 라프는 소매치기 건달이다. 라프는 사람에게 약한 성품 때문에 번번이 일을 망치는 스완에게 화가 나 있다. 스완을 변화시키기 위해 도둑질을 훈련시키기도 하고 섹시한 여성을 보여주며 성적 욕구를 자극해 보려고도 하지만 모두 허사다. 어느 날, 스완의 머리에 천사에게서 볼 수 있는 후광이 생기고 스완과 라프는 후광을 없애려 노력해 보지만, 쉽지 않다.
한때 유행했던 허무 개그를 연상시키는 에피소드가 짜임새 있게 구성됐고 허를 찌르는 반전이 첨가돼 한편의 코미디 영화로 완성됐다. 보는 내내 유쾌하고, 보고 나면 따뜻한 미소가 번진다.

<쓸모 없는 것들>
감독/장 피에르 쥬네

주인공이 싫어하는 것은 푸줏간 진열장.
주인공이 좋아하는 것은 바캉스 다녀온 몇 달 뒤 책장에서 발견한 모래, 그리고...
한 사람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나열하는 것만으로도 영화가 완성됐다. CG를 이용한 영상 연출과 빠른 편집 속에 은근 슬쩍 보이는 시적 표현이 단편 영화의 묘미를 느끼게 한다. 푸줏간에 집착한 영상과 감독의 또 다른 작품 <델리카트슨 사람들>과의 연관성을 상상해 보는 것도 흥미있을 듯.

<꼬마의 비명>
시나리오·감독/ 모티에브 스즈피로, 필립 탐부리니
출연/ 세바스티앙 레장

길가의 똥을 폭파시켜 사람을 괴롭히는 취미가 있는 꼬마는 할아버지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자신의 축하멘트를 랩으로 연습한다. 친척들이 모인 할아버지의 생일 파티. 꼬마는 할아버지를 위해 랩을 부르지만, 친척들의 선물이 요란스럽게 공개되는 통에 자신의 선물이 무시된다. 과연 꼬마는 어떻게 이 상황을 넘길까?
꼬마의 실제 같은 연기가 누구에게나 있을 것 같은 악동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피에로 르 뿌>
감독/마띠유 까소비츠
출연/파브리엔느 라본느, 알랭브레나 라빈스키, 마띠유 까소비츠

고다르의 <미치광이 삐에로>에 대한 오마주로 마띠유 까소비츠가 직접 출연했다. 같은 농구장에서 연습하고 있는 남자와 여자. 남자는 여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멋진 폼으로 슛을 날려보지만, 농구공은 남자의 의도대로 되지 않는다.
등장인물의 심리를 포착하는 얼굴 클로즈업, 마지막 공의 위치를 확인하는 순간의 코믹함에 주목하시라.

<샤를로뜨와 베로니끄 혹은 모든 남자의 이름은 패트릭이다>
감독/ 장 뤽 고다르
출연/니꼴 베르제, 안느 콜레뜨

샤를로뜨와 베로니끄는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여대생이다. 공원에서 베로니끄를 기다리고 있는 샤를로뜨에게 매력적인 남자가 다가와 그녀의 애정을 구걸한다. 남자와 다음 날 만나기로 한 샤를로뜨. 집에 돌아와 베로니끄에게 남자에 대해 자랑하는데...
모처럼 가볍고 즐겁게 볼 수 있는 누벨 바그 거장의 단편영화. 사랑에 대한 씁쓸함과 허탈감이 남기도 한다.






유재영
영화를 보면 세상이 보인다,
내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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