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의 남동철 기자는 ◈기획 리포트/<용가리> 거품 『제작비 신기록, 수출액 신기루』 「관민합작 <용가리> 신드롬에 우려의 먹구름, 해외수출계약 272만달러 중 송금받은 돈 없어」위와 같은 제목으로 [용가리] 기사를 냈습니다.
다소 도발적인 제목이었지만 그가 알고 있는 사실(기사내용)을 종합해본다면 그리 큰 문제점은 없다고 봅니다.(여기서는 그 기사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 에 대한 문제는 일단 넘어가기로 하겠습니다.남동철 기자가 의도적인 고의성 이 없다면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바탕으로 기사와 제목을 쓰는 것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심형래씨에겐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드래곤투카>를 개봉할 무렵 심형래씨는 그저 어린이용 괴수 영화 를 만드는 B급 영화제작자 겸 갑독에 불과했지만 98년 칸영화제는 심형래라는 시대의 영웅을 만들어냈다.
<용가리> 포스터와 기확안만 들고 나가 세계 9개 지역에 272만달러나 수츨했다는 보도가 나가자 모든 것이 바뀌었다. 대기업 영화사업 담당 자들이 외화를 사러 경쟁적으로 영화시장에 나갈 때 영화를 팔겠다고 나선 심형래씨의 성공담은 IMF시대를 극복하는 용기와 자신감의 상징이 됐고 점잖은 어른들이 외면하는 괴수 영화에 대한 집념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발상의 전환으로 벤처기업의 귀감이 됐다.
계속 이어지는 글에서 남동철 기자는 심형래씨의 성공담을 긍정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물론 [B급 영화 제작자 겸 감독에 불과]라는 말에 화를 내시는 네 티즌 분들도 있으셨지만 사실 [용가리]가 뜨기 전에 [심형래]씨를 감독으로 인정안해주었던 사회적 풍토를 생각해보자면 전혀 사실무근의 내용은 아니라 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B급 영화]가 무조건 적으로 나쁘다는 인식 또한 버려 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B급 영화]계에서도 작가가 존재하는 미국의 경우를 보면 이해하실수 있으실 것입니다.
남동철 기자는 [용가리]에 대해 [거품문제]를 제기하면서 세가지 이유를 근거 로 들었습니다 (아래 글에서 부터는 존대를 안부치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는 [사전계약금, 제작에 거의 투입 안돼] 둘째는 [수출계약 흘린 건 바람몰이?] 셋째는 [언론과 정부의 냄비근성]
첫째 근거의 경우 독일과의 계약 실패, 사전 계약금을 받기 위한 [영구아트무비]쪽에 요건 불충분, 과대 포장의 혐의가 그 중요 이유이다. 하지만 계약실패건 말고는 엄밀히 말해 [사실]이 아니라 [추측]이다. 그리고 여기서 남동철 기자의 성급함으로 인해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용가리] 팬들에게 실망감을 줄 수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추측성 기사가 무조건 나쁘다고 몰 수는 없다. 그 [추측]의 바탕이 나름대로의 이유와 논리적 타당성을 지니는 경우에 그것을 그저 덮어두고 [틀리다]라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남동철 기자는 자신의 생각에 바탕이 됐던 그 사실을 나름대로 독자들에게 [제공]했고 그 바탕에서 자신의 생각을 [개진]했다. 그걸가지고 [의도적]인 목적을 바탕으로 기사를 만들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말이다
만약 네티즌의 주장대로 남동철 기자의 추측의 바탕이 됐던 그 객관적 사실들이틀린 사실이라면 분명히 씨네 21과 남동철 기자는 [사과문]을 내야겠지만, 그렇지않은 경우 즉 그 사실이 틀렸다는 사실을 네티즌 혹은 영구아트무비 쪽에서 제기하지 못한다면 [주장]의 설득력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네티즌의 문제제기는 그 사실의 그릇됨을 밝히는 데에서 시작해야 옳다)
둘째 근거의 경우 앞서 말한 추측의 덧붙여 심형래씨가 발간한 책에 문장의 과장된 표현과 그 주요 이유다. 이 근거의 경우에는 위에 주장과 똑같기에 생략하도록하겠다.
셋째 근거의 경우 [언론과 정부의 냄비근성]이다. 이 경우는 분명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용가리]가 사전계약을 따기 전까지 심형래씨의 보도에 인색했던언론의 보도가 180도 바뀐 것을 보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고 네티즌은 생각한다.
문제는 냄비근성이 아니라 그 보도로 인해 [용가리]라는 우리 나라 SF 영화의 성공으로 나아간다면 그것이 더 좋은 점이라는 것이 그 생각이다. 난 이 생각에 반은동감하고 반은 반대의 생각을 갖고 있다. 그 보도로 인해 많은 사람의 호응으로[용가리]가 성공한다면 분명 좋은 일이지만, 만약 실패했을 경우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실패했을 경우 다시는 SF의 장르의 투자 혹은 심형래씨의 영화의 대한 투자가 없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언론은 그 냄비근성의 속성을 통해 심형래씨 영화에 대해 맹공적인 비난 혹은 무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물론 용가리의성공을 바라는 네티즌들은 그러니까 더욱 성공해야 되지 않겠느냐 그런데 왜 씨네 21이 유독 이상한 글을 쓰냐고 반대하시겠지만 좀더 냉정하게 볼 필요성이 있다.
왜냐하면 [성공]과 [실패]는 그렇게 여론몰이식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공]과 [실패]는 그 영화가 재미있다 혹은 잘 만들어졌다로 결정나는 것이지이 영화를 봐야 [애국]하는 것 혹은 우리나라 SF의 앞길을 터줄수 있다는 것만 가지고는 결정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건 말 그대로 [생각]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용가리]와 [심형래]씨의 지금까지의 그 [노고]에 대해 [보답]해주어야 하겠다는관객들과 난 그냥 재미있으면 볼래하는 관객들과 난 어떤 이유든지 별로 보고 싶지않다라는 관객들이 존재할 경우 보지 않는 쪽을 선택한 관객들에게 앞서 말한 이유를 들어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선택]을 존중해주어야 한다는말이다.
또한 어떤 영화든지 [비난]과 [칭찬]이 동시에 따라야 한다. 이것이 우리 영화래서 혹은 그 사람의 노력을 보아서 [칭찬]해 주는 것도 물론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이 반대의 의견(비판)에 대해서 그걸 [고려]해주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비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건 어디에 [주안점]을 두느냐에 차이지 절대적인 시각을 강요하는 것은 [영화]에 대한 올바른 비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성과가 실제보다 지나치게 과대포장됐고 목적이 잘못된 수단을 정당화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샴페인을 터트리기에 아직 이른 시간이건만 어느덧 파티가 끝나간다. 관객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우리가 사랑하는 B급 영화감독 겸 제작자 심형래씨를 위해서도 이쯤에서 거품을 걷어내는 게 필요하다.
남동철 기자의 마지막 멘트이다.
그의 주장의 요지는 말그대로 [거품을 빼자]이다. 이걸 가지고 [용가리]의 성공을 방해하는 의도라고는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거품을 빼고 성공해야 더 큰 성공 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용가리]가 진짜 [거품]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 해서는 좀 더 많은 얘기가 오고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만약 남동철 기자의 기사가 틀린 사실을 바탕으로 추측된 기사라면 분명히 사과문을 제공해야 한것이다.
결국 내 주장은 [비평]의 경우 그 비평 텍스트만을 가지고 반론을 펴야 된다는 것 이다. 그리고 [비평]은 자신의 어떠한 생각을 개진하는 것으로서 그 만큼의 [자유] 를 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그 비평 안에서 만큼은)
이어서 남동철 기자의 기사가 왜 성급한지에 대한 이유와 네티즌의 비판 자세에 대해 얘기해보자.
씨네 21의 경우든 남동철 기자의 경우든 기사의 타이밍이 좋지 않다고 본다.
이건 반대의 입장을 표하는 네티즌의 시각과 비슷한데 개봉관을 단지 1곳(세종문화 회관)(몇개를 더 얻었는지는 잘 모르겠다)밖에 구하지 못한 [용가리]의 극장 개봉 에 대한 얘기는 씨네 21 전체에서도 잘 보이지 않는다.
스크린 쿼터 사수를 운운해가면서도 정작 극장을 구하지 못하고 표류하는 영화에 대해서는 관심을 안 보이는 것은 그 말과 행동에 괴리라고 밖에 볼 수 없다.
그러니까 더욱 남동철 기자의 기사가 [의도성]이 있는 기사처럼 보일 수 밖에 없다 고 생각한다. 정작 필요할 때 관심을 돌리는 것은 [기만]일 것이다.
다음으로 네티즌의 비판자세에 대해 살펴보자.
물론 [화]를 표현할 수도 있다고 본다. 매번 논리적인 글을 올리라는 소리가 아니 라는 말이다. 하지만 분명히 뭐가 잘못됐는지를 지적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더 많은 얘기를 꺼낼 수 있는 반론이고 진실된 반론의 자유 아니겠는가?) 그런데 아쉽게도 그런 지적의 글보다는 [화풀이]의 글이 대다수이다.
그리고 또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적인 자세가 안됐다는 것이다.
남동철 기자의 기사와 연계시켜 한 개인(그의 기사가 잘못됐든 잘못되지 않았던) 에 대해 일종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새끼] [좇같은] [씨발] [화냥년]이라는 말이 난무한다.
아무리 익명인 통신공간이라고는 하지만 그 정도에 있어서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추측성 기사가 그렇게 맘에 안들었으면 그 [추측성]에 대해서 비판하면 그만이다. 왜 자신들도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는가? (그 기자가 용가리를 의도적 으로 망하게 하려는 이유가 있다라는 그 생각은 추측이 아닌가 이말이다)
나 또한 [용가리]의 성공을 바란다.
하지만 그의 영화가 무조건적인 찬성 속에 성공하기는 바라지 않는다. 또 이 영화를 보는 것이 [애국]이라는 말때문에 성공하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 우선은 성공해야 된다는 입장은 아니라는 말이다. 다만 [심형래]씨의 끈질긴 노력을 존경하고 정말 좋은 영화라는 평판 속에서 [용가리]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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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가리>에 대한 씨네21과 네티즌 비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