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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stivals : 서울독립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2003, 12월 5일 개막 글: 곽은주 2003년 12월 05일 서울독립영화제2003이 드디어 12월 5일 개막 팡파레를 울린다. 새로운 세상과 새로운 영화의 가능성을 위한 거침없는 발걸음을 내디디자는 의미로 `거침없이'라는 슬로건 아래 본선에 오른 경쟁작 60편과 국내초청작 23편과 해외초청작 19편 등 총 102편의 주옥같은 영화들이 5일부터 14일까지 대학로에 위치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과 하이퍼텍 나다에서 관객을 만난다. 12월 5일 개막식 사회는 영화배우 권해효와 아나운서 정은임가 맡고 ‘춤추는 언니들'의 개막 축하 공연에 이어 개막작으로 선정된 디에고 레고만 감독의 <어느날 갑자기>가 상영된다. 개막작 <어느날 갑자기>는 짐 자무쉬 감독의 <천국보다 낯선>, <다운 바이 로>와 비견되는 영화로 부에노스 아이레스 국제독립영화제에서 관객상과 심사위원 특별상을,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은표범상을 받은 영화로 평단으로부터 신선하고 도발적이다는 평을 받고 있다. 23편이 소개되는 국내 초청작 중에는 CJ와 CGV의 제작지원으로 만들어진 <미친시간>과 <이중의 적> 두 편이 초청되었다. <미친시간>은 베트남 전쟁기간 동안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현장에서 베트남인들의 기억과 당시 참전용사의 증언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전쟁의 광기와 야만성을 드러낸 작품. 한국통신 계약직 노동자들의 517일간의 투쟁과정을 담고 있는 <이중의 적>은 사용자 뿐만 아니라, 정규직 노동자에게도 배신당했던 계약직 노동자들의 가슴아픈 투쟁을 노동자들과 함께 하며 치열하게 기록한 작품. 그외 중견 감독들의 작품과 신인 감독의 데뷔작 등 7 편의 장편이 초청됐다. 장기수들의 고난의 삶을 그린 홍기선 감독의 <선택>, 인간관계가 단절된 지극히 외로운 두 여자를 주인공으로 한 김진아 감독의 디지털 장편영화 <그집앞>, 전수일 감독의 세 번째 독립장편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박경희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미소>와 지난 4월 유명을 달리한 조은령 감독의 미완성작을 감독의 남편이 완성시킨 <`하나'를 위하여>가 소개된다. <`하나'를 위하여>는 재일 동포들에게 바치는 다큐멘터리. 인생이 얼마 남지 않은 가장이 가족들에게 작은 선물을 주고 떠나는 <암과 대머리>의 양인화 감독은 스스로 주연으로 출연하여 배우로서의 면모도 유감없이 보여준다. 이밖에 손정일 감독의 <서브웨이키즈 익스프레스>가 상영된다. 해외 초청작으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독립 장편영화 10편과 오스트레일리아 단편 9편등 19편이 초청되었다. 영화제 기획 프로그램으로 작년까지 프리드릭 토르 프리드릭슨, 존 카사베티즈로 이어졌던 감독 중심의 회고전이 올해는 "비바! 라틴 시네마 "섹션으로 영화제가 아니면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라틴 영화들로 회고전이 꾸며져 벌써부터 영화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제인 캠피온 감독 등을 배출한 호주국립영화학교(AFRTS)의 단편영화들도 함께 선보입니다. 또한 부대행사로 세미나와 벼룩시장이 영화제 기간중 개최된다. 벼룩시장에서는 독립영화인들의 애장품이 판매되고 델로스를 비롯한 작가들이 함께 하는 SIFF아트마켓이 동숭홀 로비에서 영화제 기간중 개최된다. 주머니가 가벼운 시네필들을 위한 티켓 할인 행사로 102편의 영화들을 모두 관람할 수 있는 전회관람권도 발권되고 특히 18세 미만의 청소년들의 입장료는 2,000원으로 할인하여 청소년들의 독립영화 관람을 유도한다. 그리고 심야상영도 2번에 걸쳐 토요일 밤마다 푸짐하게 마련되어, 열혈 심야광들에겐 즐거운 송년의 밤이 될 듯싶다. 서울독립영화제2003은 총상금 4,800만원으로 대상 1천5백만을 비롯한 9개 부문별로 시상하며 관객심사단들이 직접 뽑은 작품들도 영화제 마지막날 깜짝 상영된다. (서울독립영화제 www.siff.or.kr / 02-362-9513. 일반상영 5천원/ 심야상영 1만원/ 전회관람권 5만원) This article is from http://www.cinelin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