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치기!> 일본판 로미오와 줄리엣 :::
양유창 | 2007년 11월 24일
조회 7358
'임진강 맑은 물에~' 로 시작되는 노래를 부르는 두 사람.
남자는 일본인, 여자는 조선인.
조선인들을 모두 일본 배우가 연기하고 있기에 약간 어색하지만
경쾌한 스토리를 즐기다보면 어색한 대사는 금세 신경쓰이지 않게 된다.
<박치기!>의 이즈츠 가즈유키 감독은 휴먼 코미디로 쌓아온 내공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60년대 어둡고 무거울 법한 이야기를 밝고 신나게 풀어놓는다.
We Shall Overcome Someday!
영어제목 만큼이나 직설적인 화법으로 문제에 접근하는 영화.
최양일 역시 직설적이긴 하지만 지나치게 무겁고 독단적이었다면
가즈유키의 직설법은 한결 대중적이고 친숙한 장르 안에서 마음껏 뛰어노는게 느껴진다.
사와지리 에리카, 오다기리 조, 다카오케 소스케, 시오야 슌 등
다시 보니 당대 최고의 일본 아이돌 스타들이 다 모여있다.
어쩌면 이들은 이것이 조선인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라기 보다는
<로미오 + 줄리엣>의 일본판 버전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바즈 루어만의 <로미오 + 줄리엣>처럼
인물들은 모두 세련된 외모를 갖고 있고,
두 집단 사이의 폭력은 경쾌하고,
두 선남선녀의 로맨스는 아련하게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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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유창
마음으로부터 그림을 그립니다. 무의식으로부터 시를 씁니다.
비밀스럽게 여행을 떠납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노래를 부릅니다.
운명과 미래를 혼동하지 않습니다.
무심코 떨어뜨린 책갈피에서 21세기가 느껴집니다. 그곳은 슬픈 신세계입니다.
이별이란 말은 너무 슬퍼 '별리'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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