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션스 트웰브 :::

원호성 | 2005년 01월 18일 조회 3261
<오션스 일레븐>은 매우 유쾌한 퍼즐영화였다. 관객의 뒷통수를 확실하게 쳐주는 페인팅이 있었고, 개성 넘치는 캐스팅은 중간중간의 공백마저 확실히 메꿔주었다.
<오션스 트웰브>에게는 너무 기대가 컸던 것일까? 전편만한 속편은 없다지만, <오션스 트웰브>는 너무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화려한 캐스팅에 캐서린 제타 존스와 브루스 윌리스, 뱅상 카셀이 더해졌지만, 캐스팅의 잔재미도 전편만 못하다. 극의 전면에 떠오른 브래드 피트가 전편의 조지 클루니만한 장악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멤버들이 줄줄이 경찰에게 잡혀나가는 모습에서 통쾌함은 커녕 어이없음만을 느껴야했으니까. 악역을 맡은 뱅상 카셀도 앤디 가르시아만한 카리스마는 전혀 없고, 미국영화에 흔히 나오는 코믹하고 어이없는 프랑스인의 캐릭터 그 자체일 뿐이다. 여기에 사건 조차도 정확한 목적이 결여된 채 어영부영 흘러간다. 이러니 뭔 영화가 되나!
그래도 여기서 아쉬움을 그나마 달래주는 것은 배우들이다. 줄리아 로버츠는 본인이 직접 '줄리아 로버츠'를 연기하는 장면에서 가식없는 웃음을 선사해준다. 본인의 비중은 형편없을지라도 말이다. 캐서린 제타 존스는 간만에 만나는 쿨하고 매력적인 캐릭터임이 분명하다. 조지 클루니는 출연 비중은 적지만, 자신의 나이를 가지고 유머를 하던 그 순간만으로 충분한 존재가치를 보여준다.
그러나 결국 사건 자체가 맹숭맹숭한 <오션스 트웰브>는 <범죄의 재구성>처럼 입소문만 요란한 빈수레 신세를 면치못한다. 그래도 저 캐스팅이라면 캐서린까지 가세한 <오션스 서틴>이 보고싶다는 생각만큼은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덧붙이면 이번 영화는 <오션스 트웰브>가 아니라 <러스티스 트웰브>였다. 조지 클루니가 완전히 제외되다시피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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