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 오브 락, 눈물 흘리다.
글: 김관식
2004년 03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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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오버했다고 비난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분명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부분에서 눈물을 참느라 혼났습니다. 개인적인 정서때문인 탓이겠지만, 이 영화는; 특히 이 영화의 '음악'과 관련된 내용은 절실하게 와 닿았습니다. 으흑- 시종일관 웃기지 못해 안달인 영화에서 눈물을 글썽이다니요. 안될 말입니다.
잭 블랙의 코미디는 생각보다 강력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웃어댈 수 있었습니다. 아주 작은 대사들 하나하나가, 특히 노래와 관련된 대사들이 자주 흐뭇하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저도 아무것도 모르던 어린 시절에는 '록'이 아니면 음악이 아니라고 말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런 것을 말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사실 보면 가지고 있는 메세지도 뻔하고, 그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록'에 대한 선입견을 빌어온 것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분명 이 영화는 웃겼습니다. 또 감동적이었습니다. 연기하는 아이들이 모두 대견했습니다. 예쁜아이도 있었습니다. 우훗- 실미도라는 영화는 1000만명이 넘게 보면서 어째서 이 영화는 일요일에도 단 한번의 매진을 기록하지 못하는지 안타까웠습니다. 어째서 가슴아픈 역사와 인간사를 들춰내는 영화만이 좋은 평을 받고, 코미디를 앞세우고 있는 영화는 잘해야 '재미있다' 정도의 평을 받게 되는 것입니까? 이 영화에는 재미도 있고 생각할 거리도 있고, 또 가슴 뜨거워지는 '록'이 있단 말입니다! let's rock! 이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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