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회 부산영화제 개막 임박 :::
라인지기 | 2003년 09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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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화려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제 개막식이 10월 2일 저녁 7시 해운대 수영만 요트 경기장 야외 상영관에서 펼쳐진다. 시원한 바다와 그윽한 밤하늘로 둘러싸인 5,000석 규모의 야외 상영관에서, 붉은 주단을 통한 영화인들, 국내외 인기 스크린 스타들의 입장을 시작으로 국내외 초청 인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장권을 구입한 일반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치러질 예정이다.
개막식 행사 진행을 맡은 박중훈, 방은진의 사회로 안상영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으로 제8회 영화제의 시작을 알리고, 개막 퍼포먼스 공연 후, 김동호 집행위원장의 각 부분 시상내용ㆍ심사위원 소개가 있고, 이어 개막작인 <도플갱어>의 구로자와 기요시 감독을 비롯한 야쿠쇼 코지 등 주인공의 무대인사가 있은 후, 개막영화 소개와 함께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폭죽 쇼가 해운대 앞바다를 환희 물들이며, 개막작 상영에 들어가게 된다.
개막 선언 이후 이어지는 개막 퍼포먼스는 한국에서 귀와 정신을 모두 즐겁게 하는 음악 의 산실, 명인 황병기 선생의 가야금 연주이다. 향기, 색깔, 분위기, 영상, 느낌 등의 추상적 악상들이 명징하게, 단순 명쾌하게, 우아하게 그림같이 나타나는 그의 음악 가운데,개막 퍼포먼스로 연주될 인도향료의 이름을 딴 ‘침향무’는 1974년 발표된 판이하게 새로운 음악세계에 도달한 황병기 선생의 문제작이다. 서역적인 것과 향토적인 것을 조화시키고, 감각적이고 관능적인 아름다움을 법열의 차원으로 승화시킨 신라 불교미술의 세계를 음악에서 추구한 것으로, 그의 손 끝에서 떨어지는 가야금의 깊고 유장한 선율은 두 가지 힘이 맞서, 하나는 중심으로 향하는 힘(전통)과 다른 하나는 이에서 벗어나려는 힘(미래)을 느끼게 해주는데, 이는 국내최고의 국제영화제로써의 전통과 세계중심의 영화제로 역동적으로 도약하고 있는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을 더욱 의미 있게 멀리 공표하는 값진 시간이 될 것이다.
개막작 상영을 끝으로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9일간의 항해가 가을정취 속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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