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매진되지 않은 놓칠 수 없는 영화 28선 :::
라인지기 | 2002년 11월 16일
조회 1350
프로그래머 추천작 리스트
현재 57개국에서 초청된 226편의 영화들이 관객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으며, 예매율 59.6%, 157회의 매진으로 96,038석이라는 높은 좌석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제7회 부산국제영화제. 그러나 부산국제영화제만의 가장 큰 매력이자 유일한 기회인 낯선 나라, 낯선 감독의 작품성과 재미를 겸비한 뛰어난 작품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아직 남아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예매시기를 놓친 관객들을 위해 아직 매진되지 않은 작품 중 각 영화 담당 프로그래머들이 추천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아래는 각각 아시아 영화 담당 김지석 프로그래머, 월드 시네마 담당 전양준 프로그래머, 한국 영화 담당 허문영 프로그래머로부터 추천 받은 작품들의 리스트.
CH : 시민회관 , B : 부산극장 , D : 대영시네마 , MB : 메가박스
[아시아 영화]
더블비젼 Double Vision Chen Kuo-fu 첸 쿠오푸 대만
006 Nov 16 / CH / 15:30 046 Nov 19 / D1 / 13:30
첸 쿠오푸의 스릴러 영화 <더블비전>은 할리우드식 스릴러 형식에 중국적 분위기를 입힌 작품으로, 대만영화의 상업성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제작비의 대부분을 콜롬비아 트라이스타 아시아에서 투자했으며, 양가휘와 데이빗 모스가 열연하고 있다.
황혼의 여행 Journey of the Gray Men 아미르 샤합 라자비안 Amir Shahab Razavian 이란
170 Nov 21 / D6 / 11:00 365 Nov20 / MB9 / 17:00
첫사랑과 고향을 찾아 나선 세 명의 노인들의 여정을 담은 로드무비. 이 작품은 라자비안 자신과 아버지의 추억을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라자비안은 인형극을 음악과 함께 공연하는 노인들에 대한 자신의 향수를, 40년 동안 그리워 했던 고향과 첫사랑의 사연을 가진 아버지의 추억과 결합시켜 다큐멘터리 스타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고향의 노래 Marooned in Iraq , 바흐만 고바디 Bahman Ghobadi, 이란
222 Nov 19 / B2 /17:00 288 Nov21 / MB 5 / 17:00
올해의 이란영화로 꼽을 만한 바흐만 고바디의 <고향의 노래>는 아내를 찾으려는 아버지와 그를 따라 나선 두 아들의 여정을 통해 나라가 없는 쿠르드족의 고난의 삶을 담은 로드무비이다. 제목은 언뜻 계몽적 다큐멘터리를 연상시키지만, 흥겨우면서도 가슴 찡한 아픔이 있는 작품이다. 또한, 무거운 주제를 독특한 형식으로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바흐만 고바디는 가히 이란의 에밀 쿠스트리차라 부를 만 하다.
아이어 부부 Mr. And Mrs lyer 아파르나 센 Aparma Sen 인도
053 Nov21 / D1 / 11:00 098 Nov18 / D3 / 17:00
제 2기 ‘벵갈 뉴웨이브’를 이끌고 있는 아파르나 센 감독의 신작. 오늘날 가장 중요한 여성감독으로 손 꼽히는 아파르나센의 <아이어 부부>는 여행중인 타밀 지역 소녀와 벵갈 지역 소년의 만남을 통해 인도 사회의 축소판을 그려 보이고 있다. 두 사람의 만남에서 언어, 종교, 계급 등 모든 사회적 문제가 드러난다.
니샤드 Octave 샤지 카룬 Shaji N . Karun 인도
268 Nov22 / B3 / 20:00 284 Nov20 / Mb5 / 14:00
사고로 잃어버린 아들 때문에 괴로워 하는 어느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니샤드>의 샤지 카룬 감독은 제 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마지막 춤>으로 우리 관객과 만난 바 있으며, 5회 부산 국제영화제에 신작 프로젝트 <바다>가 PPP에 초청된 바도 있다. <니샤드>는 부부의 집에 계속 잘못 걸려오는 전화를 통하여 미스터리의 분위기를 자아 내며, 오늘날의 인간 사회의 모든 불행의 근원이 커뮤니케이션의 부재 또는 엇갈림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음을 강조하는 작품이다.
여성교도소 Women’s Prison 마니제 헤크맛 Mnijeh Hekmat 이란
085 Nov15 / D3 / 14:00 106 Nov20 / D3 / 17:00
마니제 헤크맛의 <여성교도소>는 모든 금기에 과감히 도전하는, 그것도 여성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주목할만한 작품이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작품은 여성교도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마니제는 여성교도소에서 새로 부임한 소장 타헤레와 재소자 미트라의 대결구도와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바탕으로 하면서, 외부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여성교도소의 실제 상황들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그 상황들은 놀랍도록 대담하고 충격적이다.
엄마 뺨에 뽀뽀를 A Peck on the Cheek 마니 라트남 Mani Ratnam 인도
054 Nov 21 / D1 / 14:00 201 Nov22 / B1 / 17:00
예술영화 감독으로 분류될 수는 없겠지만, 맛살라 영화를 매우 고급스럽게 발전시킨 마니 라트남의 신작 <엄마뺨에 뽀뽀를>은 뭄바이가 아닌, 마드리스를 근거지로 활동하면서 뭄바이의 그 어느 감독 보다도 대중적 인기를 확보하고 있고 상당한 상업적 파워를 가지고 있다. 스리랑카 정부군에 의해 남편이 살해 된 뒤 딸을 출산하여 인도로 입양시키고 타밀반군이 된 여전사와 9살이 되어 생모를 찾아 나선 딸의 이야기를 그린 <엄마 뺨에 뽀뽀를>은 인도에서 지난 3월에 개봉되어 흥행에서 성공을 거둔 바 있다.
3세계 영웅 Third World Hero, 마이크 드 레온 Mike de Leon, 필리핀
257 Nov 20 / B3 / 11:00 266 Nov 22 / B3 / 14:00
필리핀의 괴짜 감독의 특이한 영화. 호세 리잘이라는 국민적 영웅의 실체를 나름대로 해석하면서 독특한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새로 뜬 달 New Moon 마릴로 디아즈-아바야 Marilou Diaz-Abaya 필리핀
217 Nov18 / B2 / 13:30 317 Nov 15 / MB7 / 17:00
필리핀을 대표하는 여성감독 마릴로 디아즈-아바야의 작품세계는 주로 여성이나 여성스러운 남성의 미세한 심리를 섬세하게 담아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선이 매우 굵다는 특징이 있다. 그녀가 1998년에 만든 <호세 리장>은 180분짜리 대작이었다. 이번에 초청되는 <새로 뜬 달>도 필리핀 민다나오섬을 중심으로 활동중인 이슬람반군을 소재로 한 매우 과감한 작품이다. 카톨릭 국가나 다름없는 필리핀에서 이슬람반군을 객관적이거나 우호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영화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사실은 엄청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남성감독들 조차 쉽게 해내지 못하는 일을 해낸 디아즈- 아바야의 <새로 뜬 달>은 그런 점에서 놓칠 수 없는 작품이다,.
보더라인 Border Line 이상일 Lee Sang-il 일본
086 Nov 15 / D3 / 17:00 101 Nov19 / D3 / 13:30
지난해 PPP 프로젝트였던 <보더라인>은 일본에서 붕괴되어 가는 가족관계를 다양한 계층과 연령층의 시점으로 풀어내고 있다. 이처럼 여러 군상의 이야기를 하나의 주제에 맞춰 씨줄과 날줄처럼 잘 짜맞추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데뷔작 감독인 이상일은 노련한 중견감독처럼 복잡한 이야기를 잘 다듬어서 짜임새 있게 풀어내고 있다. 단순한 재일동포 감독이어서가 아니라, 재능만을 놓고 보았을 때 이상일 감독은 분명 올해 일본영화가 배출한 최고의 수확이다.
깃발 The Flag 난 아크나스 Nan Achnas
254 Nov 19 / B3 / 14:00 333 Nov21 / MB7 / 14:00
인도네시아의 난 아크나스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장래성을 인정하고 꾸준히 지켜보고 있는 여성 감독이다. 2회 부산국제영화제때는 다큐멘터리 <어린 가수>를 소개한 바 있고, 6회 때는 장편 데뷔작 <모래의 속삭임>을 인터내셔날 프리미어로 상영한 바 있다. 이번에 초청된 신작 <깃발>은 인도네시아에서 젊은 감독들을 중심으로 연작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아이 시네마’의 세번째 작품이다. 국기를 깨끗하게 빨아서 학교로 가져가야 하는 초등학교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맹목적인 애국주의를 은근히 비꼬고 있는 <깃발>은 20명의 스텝과 단 열흘간의 촬영으로 만들어진 초저예산 영화이다.
게임의 규칙 The Rule of the Game 호 핑 Ho Ping 대만
111 Nov21 / D3 /20:00 269 Nov15 /MB5/14:00
대만의 소위 엑스 세대라 불리는 영화 제작자 중 가장 완성도 있는 다작을 소화하는 감독인 호핑의 신작. <게임의 법칙>은 서로를 죽이려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복잡한 관계를 통해
동시대의 대만인들의 운명과 정체성을 묻는 잘 짜여진 스릴러 영화이자 호핑 감독 세대가 겪는 운명과 아이러니를 담은 비극적인 블랙 코미디로, 돈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버릴 각오가 되어있는 불행한 인물들을 다루고 있다.
[월드 영화]
아라라트 Ararat 084 아톰 에고얀 Atom Egoyan 캐나다
084Nov 15 /D3 / 11:00 197Nov 20 / B1 /20:00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기다렸던 아톰 에고얀의 놓칠 수 없는 신작으로 1차 대전 당시 터키인들이 자행한 ‘아르메니아인들의 대학살’에 관해 다룬 작품으로 영국의 성격파 배우 밥 호스킨스 외 국제적인 배우들이 출연했다.
뻐꾸기 Cuckoo 알렉산드르 로고슈킨 Alexander Rogozhkin 러시아
273 Nov22 / D1 / 14:00 199Nov21/B1 /17:00
러시아 영화를 경시하는 사람들이 꼭 봐야 하는 영화로 2차 세계 대전이 끝날 무렵, 서로 적군이었던 두 사람이 핀란드 한 농장에 숨어 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아름다운 침엽수림을 배경으로 평화는 결코 위대한 환상이 아니라는 메시지와 휴머니즘과 인간에 대한 신뢰가 가득한 사랑스런 러시아 영화.
금요일 밤 Friday Night 클레어 드니 Claire Denis 프랑스
031 Nov15/D1/17:00 314 Nov MB6 / 17:00
교통체증 시퀀스가 인상적인 우아한 작품. 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류 감독들 중 한사람인 클레어 드니의, 매너리즘 스타일이 지배적인 하루밤 동안 빠리 도심에서 펼쳐지는 ‘남과 여’의 이야기
 케드마 Kedma 아모스 지타이 Amos Gitai 프랑스
234 Nov22 /B2/17:00 259Nov20/B3.17:00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신의 간섭>과 함께 나란히 선정되어 화제를 뿌린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아모스 지타이 감독의 영화
천상의 릴리아 Lilya 4- ever 루카스 무디슨 Lukas Moodysson 스웨덴
115 Nov22/ D3 20:00 193 Nov19/B1/17:00
<쇼우 미 러브> <동거>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스웨덴 뉴웨이브의 기수 루카스 무디슨의 소비에트 연합의 붕괴와 함께 영락해버린 사람들에 대한 애상을 그린 영화. 빈곤 때문에 파멸할 수 밖에 없는 아름다운 여주인공의 비극적 운명을 옥산나 아퀸쉬나가 연기한다.
막달레나 자매들 The Magdalene Sisters 피터 뮬란 Peter Mullan 영국
017 Nov 19 / CH / 20:00 024 Nov22 / CH / 14:00
아릴랜드의 자비로운 수녀들이 경영한다는 막달레나 수녀원. 그러나 그곳에선 고아원이나 가정에서 보내진 젊은 여인들을 감금하고 노동과 속죄를 강요한다. 이곳에 보내진 여자들은 미혼모이거나, 너무 예쁘거나, 너무 못생겼거나, 너무 멍청하거나, 너무 똑똑하다든지, 아니면 강간의 희상자들이었다. 수천명의 여성들이 수녀원의 벽을 사이에 두고 생사를 왔다 갔다 한 이곳은 1996년에 이르러서야 폐쇄되었다. 이 영화는 1960년대에 있었던 네명의 젊은 여인들의 관점으로 풀어나가는 허구이긴 하지만 불행히도 사실을 말하고 있다.
인생 Life 아노 로제비아니 Jano Rosebiani 쿠르디스탄
252 Nov18 /B3/20:00 308 Nov20 /MB6/17:00
쿠르드계 미국인인 자노 감독의 첫 쿠르드 영화로 3부작 중 첫번째 작품으로 소박하고 진솔한 쿠르디스탄 영화. 하라브자에 화학폭탄이 떨어진 지 5년 쿠르드계 미국인 디야리는 그의 고향에 남겨진 고아들을 위해 고아원을 세우기로 마음먹고 하라브자로 돌아간다. 그는 거기서 오른쪽 뺨에 화상을 입은 지얀이라는 10살짜리 고아 소녀를 만나고 그 둘 사이에 끈끈한 우정이 생겨난다.
그녀에게 Talk to Her 페드로 알모도바르 Pedro Almodovar 스페인
004 Nov15/CH/20:00 026 Nov22/CH/20:00
올해 제작된 최고의 작품들 중 하나. 기자인 마르코는 젊고 매력적인 투우사인 리디아를 만난다. 리디아는 경기장의 투우를 대하듯 마르코를 경계하지만 두 사람은 곧 가까워진다. 하지만 경기 도중 끔찍한 사고를 당한 리디아는 병원으로 이송되고 혼수상태에 빠지고 만다. 베니그노는 식물인간이 된 아름다운 여인 알라시아를 돌보고 있는 젊은 남자 간호사. 마르코와 베니그노는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두 여인을 향한 감정을 이야기하며 우정을 키워 간다. 부정할 수 없는 매력과 아름다움에 대한 영화적인 대화.
노웨어 인 아프리카 Nowhere in Africa 독일
002 Nov15 / CH / 13:30 008 Nov 17 / CH / 11:00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 독일계 유태인인 레드리히 가족은 나치의 테러를 피해 아프리카로 간다. 5살의 어린 레지나는 케냐에 있는 한 작은 농장에서 그녀의 부모와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이곳에서 레지나는 아프리카의 매력을 발견하지만, 아버지 발터와 어머니 예텔은 빈곤과 고립감으로 인해 절망에 빠진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그들은 케냐에서 삶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발터가 독일로 돌아가려고 할 때 예텔과 레지나는 갈등에 휩싸인다.
파티피플 24 Hour Party People 마이클 윈터버텀 Michael Winterbottom 영국
015 Nov19 / CH / 14:00 023 Nov21 / CH / 20:00
80년대 포스트 펑크음악의 본거지였던 맨체스터에서 음악, 마약, 섹스로 점철된 전설적인 뮤지션들의 흥망성쇠를 다룬 블랙코미디. 1976년 지방뉴스 캐스터였던 토니 윌슨은 섹스 피스톨즈의 콘서트를 보고 영감을 받아 ‘팩토리 레코드’라는 음반사를 만든다. 그리고 ‘조이 디비전’, ‘뉴오더’, ‘해피 먼데이즈’ 등과 계약을 맺으면서, 영국 팝 역사에 한 획을 그을 밴드들을 배출한다. 또한 그들은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댄스클럽 아시엔다를 탄생시킨다.
운수 좋은 날 A Lucky Day 산드라 구글리 오타 Sandra Gugliotta 아르헨티나
334 Nov21/MB7/17:00 362 Nov19 / MB9/17:00
희망이 없는 현실을 헤쳐나가려는 여주인공을 따라가는 또 다른 희망찾기. 리얼리즘은 아르헨티나 독립영화의 가장 중요한 미덕이다.
[한국영화]
산불 Flame in the Valley 김수용 Kim Soo-Yong
140 Nov21 / D5 / 14:30
 전쟁으로 여자들만 남은 산골마을. 점례는 어느 날 대나무숲에 숨어사는 인민군 탈영병을 발견하고, 사람들의 눈을 피해 밤마다 남자의 은신처로 음식을 날라주고 사랑을 나눈다. 점례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사월이에게 두 사람이 발각되고, 그녀는 남자를 공유할 것을 고집한다. 욕망과 질투로 얼룩진 세 사람의 관계가 깊어 갈수록 국군의 포위망은 점점 좁혀져 온다. 차범석의 동명희곡을 영화화한 작품.
야행 Night Voyage 김수용 Kim Soo-Yong
136 Nov20 / D5 / 14:00
노처녀 은행원 이현주는 직장 동료인 박선생과 동거를 한다. 그는 현주를 수시로 탐하지만 만족을 주지 못하고 결혼할 생각도 없다. 현주는 1주일의 휴가 동안 자신의 첫사랑을 손가락질했던 고향을 찾아, 육체만을 원하는 남자들로 가득 찬 밤거리를 헤맨다. 박선생은 변해버린 현주를 되돌리기 위해 청혼을 하고 두 사람은 함께 고향으로 가는 기차를 탄다. 그러나 잠든 박선생의 얼굴을 바라보던 현주는 홀연히 기차에서 내린다.
중광의 허튼소리 Nonsense of Jung-Kwang 김수용 Kim Soo-Yong
338 Nov 22 / MB7 /20:00
방황과 번민 속에서 청년기를 보낸 고창률은 수계를 받고 중광이라는 이름으로 승려의 길을 걷지만, 그의 번뇌는 멈추지 않는다. 세상에서 버림받은 여자를 보듬고 술로 마음을 달래며, 광기에 어린 붓을 휘둘러 그림을 그려대는 중광의 모습을 세상은 그리 곱게 보아주지 않는다. 중광의 자서전을 영화화 한 작품으로 개봉 당시 종교계와 영화계에 파란을 일으킨 작품이다.
갯마을 A Seashore Village 김수용 Kim Soo-Yong
120 Nov16 / D5 / 14:00
해순은 시집온 지 7일만에 남편을 바다에 잃고 시어머니, 시동생과 살아간다. 해순에게 관심을 보이던 떠돌이 상수가 마침내 해순을 안았을 때, 그녀는 끝내 거절하지 못한다. 두 사람의 관계는 곧 온 마을에 소문이 나고 상수는 해순을 데리고 갯마을을 떠난다. 해순의 아름다움을 탐하는 사내들을 피해 첩첩산중으로 숨어 들어가지만, 그들의 삶은 점점 힘겨워지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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