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유럽 유일의 아시아 영화제인 ‘도빌 영화제’와 자매결연을 맺고 한국 영화 수출의 활성화를 위해 ‘인더스트리얼 스크리닝’을 갖기로 했다는 점. 또한 다양한 장르와 성격의 작품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영화 ‘종합 선물 세트’답게 모든 영화인들의 축제 마당이 된다. 6~14일 아흐레 동안 펼쳐질 55개국 211편의 영화 축제에 영화팬들은 즐겁기만 하다.
▲개·폐막작
개막작의 영예는 <레슬러>(인도·부다뎁 다스굽타 감독)가 차지했다. 올 베니스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정상인과 비정상인의 삶을 비교해 사회 모순을 통렬하게 비판하는 내용이다.
폐막작은 <화양연화>(홍콩·왕가위)다. 왕가위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에 양조위 장만옥 등 홍콩 톱스타들의 호연이 돋보이는 작품. 불륜의 사랑을 아름답게 묘사, 홍콩의 아름다운 시절을 표현해 냈다.
▲화제작
영화제의 핵심인 ‘아시아 영화의 창’ 상영작들이 관심을 모은다.
<하나 그리고 또 하나>(대만·에드워드 양) <시인>(인도네시아·가린 누그로호) <집으로 가는 길>(중국·장이모) 등 거장들의 작품과 <플랫폼>(중국·지아장커) <유레카>(일본·아오야마 신지) <순환>(이란·자파르 파나히) <여름의 수직선에서>(베트남·트란 안 훙) 등 젊고 재능있는 감독들의 영화가 망라되어 있다.
초청작들 중에는 해외 유수 영화제 수상 작품들도 많다. 올 칸 영화제 수상작 <귀신이 온다>(감독 장원, 심사위원대상) <하나 그리고 또 하나>(감독상) <화양연화>(남우주연상)와 베니스 영화제 수상작 <순환>(황금사자상) <레슬러>(감독상) 등이 상영된다.
‘한국 영화 파노라마’에는 <눈물>(임상수 감독)과 <파라다이스 빌라>(박종원 감독)가 처음 공개되고 <춘향뎐> <오!수정> <세기말> <정> <미인> 등이 상영된다.
▲특별 행사
특별 프로그램도 훌륭한 작품들로 꽉 차있다.
왕성한 영화 창작 활동을 하는 모흐센 마흐말바프 가족(이란)의 작품을 한데 모은 ‘마흐말바프가의 영화들’, 구 소련연방 소속 중앙 아시아 5개국 작품을 소개하는 ‘천산을 넘어온 영화_중앙 아시아 영화 특별전 인트로’, 지금까지 춘향전을 영화화한 작품 6편을 함께 상영하는 ‘춘향전 특별전’등이 마련됐다.
▲유명인사
많은 세계적인 감독과 배우들도 참석해 부산국제영화제를 빛낸다.
우선 개·폐막작으로 선정된 <레슬러>와 <화양연화>의 부다뎁 다스굽타와 왕가위 장만옥 양조위 등은 일찌감치 참석을 통보해왔다.
출품작들 중에서도 <밀리언 달러 호텔>의 빔 벤더스 감독(독일)을 비롯, <더 댄서>의 뤽 베송 감독(프랑스) 등도 부산을 방문할 예정. 그 외에도 <러브 레터>의 이와이 순지 감독과 폴란드의 크지스토프 자누시 감독, 재일동포 배우 최양일 등 쟁쟁한 감독과 배우들이 대거 영화제에 모습을 드러낸다.
▲입장권과 교통
상영관은 국도극장, 부산극장, 대영시네마, 시네시티 부산 수영만 요트 경기장 내 야외상영장 등이 있다. 입장권은 전국의 부산 은행 지점과 서울의 서울극장 등에서 예매하며 인터넷(www.piff.org)을 통해서도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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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한 영화천국 "부산으로 가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