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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stivals : 부산 국제영화제 제8회 부산영화제서 북한영화 특별전 개최 글: 라인지기 2003년 10월 07일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북한영화 특별전(North Korean Films Special Screenings)”이 열려 북한영화 7편이 상영된다. 지난 1998년부터 남북영화와 영화인의 상호교류를 통해 민족 정체성을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부산국제영화제는 제8회부산국제영화제 3일째인 10월 4일 북한영화의 상영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 북한영화특별전에 소개될 작품들은 해방직후부터 1990년대 사이에 제작된 <내고향>, <신혼부부>, <우리 렬차 판매원>, <기쁨과 슬픔을 넘어서>, <봄날의 눈석이>, <대동강에서 만난 사람들> (1, 2부) 로 총 7편이며, 이 작품들은 10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에 걸쳐 남포동 대영시네마 2관과 3관에서 각 1회씩 상영 될 예정이다. 그 중 <내고향>과 <봄날의 눈석이>는 심의를 통해 제한 상영작으로 결정돼 영화제 ID 패스 소지자에 한해 상영되며, 그외의 5편의 작품은 일반인의 관람이 가능하다. 5편의 일반상영작의 경우, 6일부터 예매를 할 수 있으며 관람권은 무료 배부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북한영화 상영이 남북영화 문화의 공통 분모를 찾고 민족적 정체성을 확인하는 의미있는 작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남북 영화의 교류를 통해 한국영화 100년의 온전한 복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영화특별전 (North Korean Films Special Screenings) 상영작 소개 ①<내 고향 My Hometown> (조선영화수출입사/ 강홍식 연출/ 문예봉 주연/ 1949) 북한 최초의 극영화로서 의미가 크며, 특히 남북이 완벽하게 갈라지기 이전 상황에서 북한 영화의 미학적 토대를 살펴볼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작품. 일제치하의 우리 민족이 어떻게 생활했으며, 해방이 된 후 풍경을 어떻게 그리고 있는가, 또 영화 문학적으로, 영화 형식적으로 어떤 모양을 갖추고 있는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②<신혼부부 Newly Weds> (조선영화수출입사/ 윤룡구 연출/ 1955) 극영화로서 철도 노동자들이 경제복구 건설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를 신혼부부의 생활을 통하여 드러낸, 북한의 전쟁 복구 노력과 신혼부부라는 소재가 어떻게 결합하는가를 살필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 ③<우리 렬차 판매원 Our Rail Ticket Clerk> (조선영화수출입사/ 고학림 연출/ 1973) 북한의 기차 안 판매원은 자신의 일을 최고로 여기며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를 가로막는 여러 일들이 벌어진다. 하지만 열차 판매원은 인내와 계몽 정신을 지니고 열차에 타는 사람들을 설득하여 모두가 공동체를 위하여 정성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북한의 노력 동원을 촉구하는 작품으로서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④<기쁨과 슬픔을 넘어서 Beyond Joy and Sadness> (조선영화수출입사/ 윤기찬 연출/ 1985) 북한의 멜로 드라마로서 사랑하는 남녀가 헤어져 있다가 다시 만나게 되는데 주인공 남자의 과거 여인이 있는 탓에 세 명은 미묘한 삼각 관계가 된다. 하지만 이후 많은 감정의 갈등을 겪은 후 세 사람은 나름의 마음 정리를 한 후 처음 두 남녀가 다시 사랑하는 관계를 회복한다는 내용의, 북한으로서는 보기 드문 삼각 멜로 드라마이다. ⑤<봄날의 눈석이 Snow Melts in Spring> (조선영화수출입사/ 김창범, 고학림 연출/ 1985) 시애틀 대학 교수 철문 부부와 서울에서 사업을 하는 상호 부부는 동경에 사는 형철의 딸 결혼식에 초대받아 동경으로 간다. 조총련계의 남수와 민단계의 형철 과 영아는 사랑을 맹세하지만 서로 집안은 정치적인 이유로 둘의 결혼을 반대한다. 하지만 사랑하는 두 사람의 노력과 두 집안의 우호적인 과거가 드러나면서 둘은 이데올로기를 넘어선 사랑을 하게 된다. 결혼식날 두 집안 사람들은 봄날의 눈이 녹듯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⑥, ⑦ <대동강에서 만난 사람들 They Met on the Daedong River> (1,2부) (조선영화수출입사/ 김길인 연출/ 1993) 대동강 여객선의 강선달 공훈선장은 평생을 대동강에서 보낸, 승객들 모두가 한가족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다. 그는 아내를 잃고 혼자 살고 있는데 자식들이 그의 재혼을 주선한다. 그 대상은 유치원 원장을 하는 역시 그 나이 또래의 여성이었는데 둘은 모두 재혼을 부끄러워 거부할 뿐 아니라 서로가 각자 상대방이 있는 사람으로 오해한다. 하지만 자식들의 노력과 더불어 오해가 풀리면서 둘은 행복하게 만나게 된다. 북한의 가정 모습과 풍습 그리고 재혼 과정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북한의 멜로 드라마 일종으로서 볼만한 가치가 있다. This article is from http://www.cinelin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