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7시 부천 시민회관에서는 9일 동안 젊은 도시 부천에서 열려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축제 한 마당이었던, 제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마무리하는 폐막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영화감독 장 진 씨와 여배우 김태연 씨의 사회로 진행되었는데, 원혜영 부천시장의 환송사를 시작으로 신상옥 감독 등 모든 장·단편 심사위원단을 비롯하여 함께 한 내빈이 소개되었다. 이 때 신상옥 감독과 나란히 자리하여 인사를 하였던 최은희 여사는 관객의 인기를 누리는 젊은 영화 배우들보다 더 큰 환호를 받아 눈길을 끌기도 하였다. 영화제의 공식경쟁부문에 초청되었던 장·단편 각 10편의 수상작이 발표되었다. 작년까지 『부천 초이스』라는 이름으로 수여되던 시상내역이 올해는 9개 부문으로 확대되어 여인이 영화제의 로고인 깨비를 안고 있는 형상의 트로피인 『골든 깨비(Golden Kebbi)』가 시상되었다. 골든 깨비의 첫 작품상 수상작은 스페인 감독 미구엘 바르뎀의 작품 <어글리 우먼>이었고, 감독상은 <올빼미의 성>의 시노다 마사히로 감독에게 돌아갔다. 초청된 공식경쟁부문의 작품성이 뛰어나 작품상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던 심사위원단이 특별히 선정한 심사위원 특별상은 자우메 발라게로 감독의 <네임리스>가 수상했다. PiFan2000을 찾은 관객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은 파이트 헬머 감독의 <투발루>와 피에터 반 히스 감독의 <블랙 XXX-마스>로 밝혀졌다. 단편부문 대상으로 선정된 독일의 슈테픈 샤플러 감독의 작품 <페스트>에는 미화 5000불 상당의 상금이 주어졌다.
작품상을 받은 <어글리 우먼>의 감독 미구엘 바르뎀은 호명을 받자 무대 위로 올라와 영화의 여주인공인 엘리아 갈레라와 뜨거운 포옹을 하며, 수상의 기쁨을 나누었다. 작품상<어글리 우먼>과 관객상 수상작인 <투발루> 시상에 관객도 큰 박수로 뜻을 같이 함을 보여 주기도 하였다. 수상작 발표와 시상식에 이은 송승영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장과 4번째 페스티발레이디인 배두나 씨의 폐막선언 이후 폐막작품인 <가위>이 상영이 있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유지태, 하지원, 유준상, 최정윤 등 <가위>의 출연진과 안병기 감독이 무대인사를 해 영화제를 찾은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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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피날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