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상영이 시작된 14일 부천의 밤은 뜨거웠다. PiFan이 아니면 볼 수 없는 락과 음악의 만남, 씨네-락 나이트의 열기가 부천시민회관을 가득 채웠기 때문. 이날 행사는 1, 2부로 나뉘어 이루어졌는데, 록 음악 공연 이전에 상영된 영화는 헬싱키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던 브라이언 오하라 감독의 <록큰롤 프랑켄슈타인>으로, 락 음악계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기발한 상상력이 펼쳐지는 영화였다. 9시 10분 영화 상영이 끝난 후, 호러 사이키델릭이란 독특한 음악 색채로 언더그라운드 음악계의 스타로 자리잡은 록밴드 레이니선이 첫곡 'Reflex Angel'의 연주를 시작하자 기다리던 관객은 큰 환호로 응답을 했다. 그들이 보여 준 환상적인 연주와 변화무쌍한 보컬은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 어울리는 것이었다면, 뒤를 이어 무대에 등장한 신세대 펑크 록 밴드 크라잉너트와 펑크계의 기대주인 쟈니로얄의 열광적인 무대 매너는 PiFan2000의 주제인 "자유·저항·반란"을 실감나게 했다. 무대를 이리저리 누비며 노래와 연주를 시작하자 조금씩 자리를 차고 일어나 열광하던 관객들의 열광은 크라잉너트의 히트작 '말달리자'에 이르러서는 그 최고의 절정에 달하였다. 마지막 밴드였던 시나위의 완숙한 연주와 성숙한 무대 매너는 관객을 압도하였고, 관객의 뜨거운 호응에 시나위는 앵콜곡인 '아니 벌써'로 답하는 것으로 씨네-락 나이트의 첫 번째 밤을 마무리했다.
영화제 기간동안 씨네-락 나이트는 앞으로 3번이 더 남아 있는데, 7월 15일에는 전설적인 락 그룹 섹스 피스톨즈를 다룬 다큐멘터리 <섹스피스톨의 전설>과 노브레인, 3호선 버터플라이, 긱스의 결합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16일에는 LA의 록큰롤 세계를 다룬 드라마틱한 코메디 <슈가 타운>의 상영 후에는 해디 마마, 어어부 프로젝트, 한영애의 공연이 있으며, 17일에는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디스코 포에버> 상영과 위퍼, 정경화, 들국화의 공연을 감상하면서, 영화의 주인공이 되어 볼 수 도 있겠다.
국가별 검색
가격대별 검색
국가별 검색
가격대별 검색
영화와 락의 뜨거운 만남 '씨네락 콘서트' 열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