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stivals : 부천 판타스틱 국제영화제 세계 영화인들 '연대의 밤' 한자리에 글: 라인지기 2000년 07월 19일 7월 19일 저녁 8시, 스크린쿼터 문화연대가 주최하는 '영상문화 다양성을 위한 국제연대의 밤'이 복사골 문화센터 게스트라운지에서 열렸다. 우리 모두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스크린쿼터를 수호하기 위해 수많은 영화인들이 모여 그들의 뜻을 밝히며 삭발까지 감행했던 것을 말이다. 이 자리는 그런 움직임이 단지 우리나라에서 끝날 것이 아니라 자국 문화의 존속이 어려운 나라들이 함께 연대하여 문화적 다양성들을 지켜 나가지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었다. 이 행사는 먼저 장윤현 감독의 인사에 이어 강수연씨가 많은 영화인들이 스크린쿼터 수호를 위해 삭발까지 하는 등 여러 가지로 노력하는 모습들을 담은 영상물과 스크린쿼터 수호천사단의 발족식을 기록한 영상물을 소개하고 문성근씨가 나와 행사의 취지를 밝히며 국제 연대를 제안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어서 우리는 문화의 다양성만큼 언어의 다양성을 존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심사위원인 앙뜨완 로페즈씨가 나와 문화는 협상의 대상이 되는 상품이 아니라 영혼이며 균형있는 문화교류를 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불어로 했으며 역시 심사위원 중의 한 사람인 클라우디오 시모네티씨는 이태리어로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며 공동생산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스크린쿼터 수호천사단장인 안성기씨가 나와 스크린 쿼터는 반미가 아닌 공생이라며 국제연대의 가능성을 믿는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국어로 했다. 이 시간을 함께 했던 다른 나라의 감독들은 어떻게 이 행사를 바라보았는지 궁금했는데 대체적으로 긍정의 반응을 보였다. '악동들'의 감독인 애쉬(영국)는 "자기가 헐리웃에서 영화를 만들기는 하지만 거기서 만들어진 영화가 다른 나라의 영화들을 지배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으며 '아트 오브 다잉'의 감독인 알바로 페르난데즈 알메로(스페인)는 "스페인에서는 10편 중의 3편은 유럽 영화를 틀어야 한다. 그런데 이것이 얼마 전에 자유롭게 틀어도 된다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너무 놀랐다. 그런 의미에서 국제연대의 움직임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 이제 일반 관객으로 참석한 권재현씨에 의하면 "스크린쿼터에 대해 관심이 있지만 막상 참여해 보진 못했다. 이 행사를 계기로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해야겠다고 느꼈다. 일반인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이런 행사가 좀더 많은 홍보가 되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이 행사에는 영화관련 인사와 PiFan의 송승영 조직위원장과 배두나 페스티발레이디을 비롯하여 김홍준 감독, 정지영 감독, 이용관 영화평론가, 안동규 제작자 등 우리나라 영화계의 인사들과 외국의 게스트들, 그리고 몇몇의 일반인이 참석했는데 다른 행사에서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취재진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This article is from http://www.cinelin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