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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itation of Life


<그녀를 믿지 마세요> 김하늘만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


양유창 | 2004년 02월 09일
조회 8123


뭐니뭐니해도 가장 경쟁력 있는 한국영화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다. 나는 정말 영국의 워킹 타이틀 부럽지 않다고 생각한다. 워킹 타이틀이 좀 세련된 분위기의 모던 코미디를 만든다면 한국의 로맨틱 코미디는 토속적인 맛이 일품이다.

<그녀를 믿지 마세요>는 어찌보면 한국영화 역사에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를 하나 추가한 것에 불과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사실 이 영화 짜임새도 괜찮고, 연기도 좋고, 무엇보다 이야기가 재미있다.

우선, 김하늘. 그녀만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누구였을까? 처음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통해 그녀의 기막힌 매력을 끌어낸 사람은...

청순가련의 대명사였던 김하늘이 표정을 구기면서 "눈 깔어"를 외쳤을 때 그건 정말 김하늘이 아니면 그처럼 귀엽게 보일 수 없는 배역이었다.

<그녀를 믿지 마세요>는 전적으로 김하늘의 영화다. 사기 9단이라고 말하는 그녀가 입을 열기만 해도, 그 표정 하나만으로 관객들은 긴장을 풀고 맘껏 웃어줄 준비가 되어 있다. 정말 민물을 만난 송사리처럼 재미있게 노는 그녀 모습이 즐겁다.

그리고, 용강이라는 충청도 마을 사람들이 하나하나 살아 있는 캐릭터로 그려져 있다. 정말 그 마을에 가면 그 사람들을 실제로 만날 수 있을 것처럼 대사 하나하나가 감칠 맛 난다.

처음 영화를 찍은 강동원 역시 데뷔작으로 무난하게 깔끔한 연기를 선보이는데 데뷔작으로 괜찮은 이미지를 남긴 것 같다.

가벼운 마음으로 극장에 들어서면 기분 좋게 나올 수 있는 평범하면서도 잘 만들어진 로맨틱 코미디 한 편.






양유창
마음으로부터 그림을 그립니다. 무의식으로부터 시를 씁니다.
비밀스럽게 여행을 떠납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노래를 부릅니다.
운명과 미래를 혼동하지 않습니다.
무심코 떨어뜨린 책갈피에서 21세기가 느껴집니다. 그곳은 슬픈 신세계입니다.
이별이란 말은 너무 슬퍼 '별리'라고 말합니다.

BLOG: rayspac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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