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공형진이 온다
글: 라인지기
2002년 07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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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에서 공형진은 백수인 ‘준’역을 소화하기 위해 <서프라이즈> 촬영 이후, 7킬로그램이나 살을 찌웠다. <공공의 적>에 출연한 설경구가 단순무식한 악질형사 ‘강철중’이 되기 위해 18킬로그램 살을 찌운 것에 비하면 그리 많은 몸무게는 아니지만 올 해 두 편의 작품에 연속 출연한 그이기에 7킬로그램을 불린 그의 연기 열정은 놀랍기만 하다.
그 뿐만이 아니다. ‘준’이 장가가기 전 날 결혼하고 나면 혼자 남게 될 ‘효진’의 처지를 걱정하며 술을 마시는 장면, 신혼여행을 떠나기 전 뜻밖의 선물을 ‘효진’의 손에 쥐어 주는 장면, 결혼 후 신혼의 달콤함을 효진에게 피력하는 장면에서 시사회장이 폭소의 바다로 둔갑(?)하는 것은 공형진의 ‘살아있는 연기’가 만들어낸 작품인 것이다.
술을 마실 때면 도벽이 꿈틀대며, 함께 있는 사람이 뭐가 귀엽다. 괜찮다 했을 때, 훔쳐줘야 직성이 풀리는 <좋은 사람...>의 ‘준’ 공형진. 술김에 ‘널 위해서라면 뭐든지 훔칠 수 있어! 말만 해, 말만 하라구!’ 라고 외치며 호프집의 안주 그릇 같은 것을 살짝살짝 훔쳐다 주기도 하는 귀여운 도벽의 소유자이기도 한 <좋은 사람...>의 ‘준’ 공형진. <좋은 사람...>의 첫 시사회 설문 결과 91.5%의 관객이 재미있다고 응답해 올 여름 극장가 최대의 돌풍을 일으킬 <좋은 사람...>에서, 또한 신은경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출 해양블록버스터 <블루>에서 관객들은 또 하나의 숨겨진 보석같은 연기자를 만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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