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균동 감독 열린우리당 입당 총선출마 :::
양유창 | 2004년 02월 23일
조회 4570
<세상 밖으로> <미인> 등으로 잘 알려진 여균동 감독이 22일 열린우리당에 입당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경기 고양 일산 을 지역에 출마하기 위해 당내 경선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의외의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고양 일산 갑에는 현재 유시민 의원이 활동중이고요, 을에는 김덕배 의원이 지역구를 가지고 있는데 최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죠. 따라서 이 지역은 이제 여균동과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의 친동생인 김두수, 그리고 언론인 출신인 방인철 등이 열린우리당에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 정치나 사회에 대해 씨니컬한 태도를 견지해온 그이기에 이번 입당이 다소 의외로도 비추어지는데요. 작년에 문성근, 명계남 등이 노무현을 집중지원할 때도 여균동은 팔짱 끼고 있었습니다.
여의도 열린우리당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와 영화감독 정지영씨, 배우 문성근, 명계남씨 등의 추천을 받아 입당하게 됐다"면서 "사람을 미쳐버리게 하고, 살 수 없게 만드는 우리의 정치문화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열린우리당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입당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또, "참여정부의 출범을 가능하게 한 문화의 힘을 법, 제도적으로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문화, 예술인들이 현실정치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당내 경선을 거쳐 17대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죽을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의 출마가 성공할까요? 분명한 것은 여균동은 강제규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영화감독이라는 대중적 프리미엄을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여균동이 어떤 사상을 가진 인물인지 개인적으로 잘 알지 못하지만, 그간의 행적으로 봤을때 논쟁을 만들어내는 정치인이 될 수는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영화계를 포함한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국회로 진출하는 것에 대해서는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바입니다. 단, 단순히 얼굴마담 이상의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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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유창
마음으로부터 그림을 그립니다. 무의식으로부터 시를 씁니다.
비밀스럽게 여행을 떠납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노래를 부릅니다.
운명과 미래를 혼동하지 않습니다.
무심코 떨어뜨린 책갈피에서 21세기가 느껴집니다. 그곳은 슬픈 신세계입니다.
이별이란 말은 너무 슬퍼 '별리'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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