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들쳐 업은 채로 전국의 유흥가를 온통 누비고 다니면서 밤을 새웠던 열혈 아줌마 배두나의 남편 구출기 <굳세어라 금순아>의 촬영이 비로소 막을 내렸다. 4월 27일 전주 경북대 앞에서 첫 촬영을 시작하여 4개월간의 강행군을 마치고 8월 26일 새벽 서울 북창동에서 모든 일정을 종료했다. 최근 계속되는 비로 촬영이 조금 연기되긴 했지만 촬영은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애초에 아기와 함께 촬영하는 점에 대해 제작진들은 걱정을 했으나 '금순이'의 딸 '송이'의 촬영장 적응력은 뛰어났다. '금순이'역을 맡은 '배두나'는 그 동안 10kg이 넘는 아기를 등에 업고 뛰어 다니느라 살도 많이 빠지고 힘겨워 했다. 그러지만 아기(이찬민 군)와 정이 많이 들어 크랭크업 현장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8월 26일 새벽, 모처럼 하늘은 맑았고, 스텝들은 약간 격앙된 분위기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평소에도 분위기 좋기로 소문난 <굳세어라 금순아>의 촬영장이지만 오늘은 유독 정도가 심했다. 감독님도 스텝들과 농담을 하며 즐겁게 촬영장 분위기를 이끌었고, 배두나도 스텝들을 자신의 디지털 카메라로 하나하나 찍어가면서 아쉬움을 달래려고 했다. 평소 같으면 술에 취해 시비 걸 사람도 한 둘 쯤 있건만 오늘은 스텝과 구경하는 시민들이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질서 정연한 모습을 보여준다.
최종 '오케이' 사인과 함께 모든 스텝들은 하나가 되어 박수를 쳤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머뭇머뭇 대던 빗방울이 갑자기 퍼붓기 시작했다. 1분만 늦었어도, 아니 30초만 늦었어도 위험했을 아슬아슬한 순간이었다. 가슴 따뜻한 코미디 <굳세어라 금순아>는 10월 1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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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세어라 금순아> 크랭크 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