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범, 임은경, 공효진이 영화 <품행제로>(감독 조근식, 제작 케이엠컬쳐)에서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즐거운 ‘데이트’를 가졌다. 영화 <품행제로>는 문덕고 최고의 주먹 중필(류승범 분)이의 황당한 영웅담을 그린 코믹액션물로 그들의 신명나는 데이트는 지난 8월 14일에 촬영됐다.
이날 촬영장소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동에 위치한 구 전라남도 체육관으로서 현재는 '송정 로울러 스케이트'로 개명된 건물이다. 공교롭게도 때마침 남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려 제작진은 며칠째 마음을 졸였으나 촬영이 있는 날 다행히 비가 수그러져 촬영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송정 로울러스케이트'는 500여평이 넘은 대규모 체육시설. 현재는 스케이트 선수들의 연습장으로 쓰이는 곳이지만 규모가 크고 관중석에 둘러 쌓인 롤러스케이트장을 물색하던 제작진의 눈에 띄어 선택됐다. 특히 영화 <품행제로>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롤러스케이트장에서 정감 어린 냄새가 물씬 풍겨야 하는데, '송정 로울러스케이트'은 구석구석에서 당시의 느낌이 아직도 살아있어 안성맞춤인 곳이다. 시대적인 분위기에 좀더 부합하고자 뮤직박스에는 별모양의 장식을 매달았고 매점에는 추억의 과자들과 가격표가 세팅됐다.
이날 촬영된 장면은 주인공 민희(임은경 분)와 나영(공효진 분)이 롤러스케이트장 매점에서 좋아하는 노래를 갖고 신경전을 벌이는 씬. 극중에서 두 주인공은 중필(류승범 분)을 사이에 둔 연적관계로 서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사이다. 민희와 나영의 대립관계를 더욱 선명하게 나타내기 위해 각각 좋아하는 노래 역시 80년대 당시 라이벌 관계였던 김승진과 박혜성의 '스잔'과 '경아'로 선택됐다.
롤러스케이트를 직접 타게 되는 임은경과 공효진은 촬영이 있던 전날, 미리 현장을 찾아 연습에 전념했고, 당일 날은 그 동안 갈고 닦았던 롤러스케이트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줘 취재진과 제작진으로부터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동원된 엑스트라는 인근 학교 롤러동호회를 비롯해, 일반 주민과 학생들로서 약 70여명 가량이 롤러스케이트장을 마음껏 휘젓고 다녔다. 인라인스케이트에만 익숙한 신세대 젊은이들은 처음 타는 롤러스케이트에 엉덩방아를 찍기 일쑤였지만 오래간만에 롤러스케이트를 탄 시민들은 모처럼 신나게 놀았다며 오히려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간혹 ‘선수’급 롤러스케이트 실력을 과시하는 엑스트라가 등장하면 관중들 사이에서는 탄성이 일기도... '송정 로울러스케이트'에는 영화 속 배경 음악인 신디로퍼의 '걸스 져스트 워너 해븐 펀'(Girls just want to have fun)이 연시 울려 참석한 모든 이의 흥을 더욱 돋구었다.
이날 촬영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두 배우중 공효진은 극중 화려한 롤러스케이트 실력으로 롤러스케이트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부러움을 사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본기 외에도 개인교습을 받고 ‘와이어’까지 타며 공중제비돌기를 시도할 예정이다. 공효진이 롤러스케이트로 개인기를 발휘한다면 임은경은 클래식기타로 개인기를 발휘한다. 이는 공효진이 당시 최고의 날라리로 출연하는 반면 임은경은 당시 최고의 모범생으로 출연하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서 임은경과 공효진은 본의 아니게 연적이 되었지만 실제로 둘은 이번 영화를 계기로 친해졌다고 한다. 현장에서 공효진은 “서로 나이가 비슷해서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고 임은경은 “효진언니가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잘 도와준다”고 말했다.
한편 임은경과 공효진이 서로 좋아하는 노래로 아옹다옹하고 있을 때 잠시 등장하는 류승범은 영화 속에서 롤러스케이트를 타지는 않지만 갑자기 롤러스케이트장을 누비며 임은경 공효진과 함께 장난을 쳐 영화를 통해 싹튼 세 명의 우정을 과시했다.
지난 5월에 크랭크인한 <품행제로>는 현재 60% 가량 촬영이 진행된 상태로 오는 9월중 크랭크업해 11월초 관객들에게 선을 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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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행제로> 복고풍 롤러스케이트 촬영현장 :::
롤러스케이트를 직접 타게 되는 임은경과 공효진은 촬영이 있던 전날, 미리 현장을 찾아 연습에 전념했고, 당일 날은 그 동안 갈고 닦았던 롤러스케이트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줘 취재진과 제작진으로부터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동원된 엑스트라는 인근 학교 롤러동호회를 비롯해, 일반 주민과 학생들로서 약 70여명 가량이 롤러스케이트장을 마음껏 휘젓고 다녔다. 인라인스케이트에만 익숙한 신세대 젊은이들은 처음 타는 롤러스케이트에 엉덩방아를 찍기 일쑤였지만 오래간만에 롤러스케이트를 탄 시민들은 모처럼 신나게 놀았다며 오히려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간혹 ‘선수’급 롤러스케이트 실력을 과시하는 엑스트라가 등장하면 관중들 사이에서는 탄성이 일기도... '송정 로울러스케이트'에는 영화 속 배경 음악인 신디로퍼의 '걸스 져스트 워너 해븐 펀'(Girls just want to have fun)이 연시 울려 참석한 모든 이의 흥을 더욱 돋구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