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서비스-싸이더스 한 울타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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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서비스-싸이더스 한 울타리에 :::

라인지기 | 2001년 0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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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서비스 강우석 대표

시네마서비스(대표 강우석)와 싸이더스(대표 김형순, 차승재)가 한 집 살림을 차린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로커스 홀딩스(대표 박병무)가 시네마서비스를 인수함에 따라 각각 제작사와 배급사로서 싸이더스와 시네마서비스가 함께 로커스 홀딩스를 1대 주주로 두게 된 것. 이번 인수는 로커스 홀딩스와 시네마서비스의 최대 주주인 외국계 투자회사 워버그 핀커스, 2대 주주인 강우석 감독과의 상호 주식 교환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로커스 홀딩스는 11일 시네마서비스, 워버그 핀커스 등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호 양해 각서(MOU)를 교환하고, 12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유상 증자를 공시했다.

공시내용에 따르면 워버그 핀커스와 강우석 대표는 로커스 홀딩스가 유상증자하는 약 268만주, 약 398억원 상당의 주식과 시네마서비스의 주식을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각각 약 201만주와 57만주의 로커스 홀딩스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현재 시네마서비스의 지분 구조는 워버그 핀커스가 약 47%, 강우석 대표가 약 45%, 사내사주 형태의 주식 약 8% 가량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3월초 경영권 인수가 마무리되면 로커스 홀딩스 약 60%, 강우석 대표 약 30%, 사내사주 약 8%로 바뀌게 돼 로커스 홀딩스가 시네마서비스의 경영권을 갖게 된다.

두 기업간의 인수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로커스 홀딩스는 국내 영화엔터테인먼트산업의 신흥 세력으로 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82년 코아텍이란 가전제품 제조업체로 설립돼 99년 코스닥 상장과 함께 대규모 투자사로 변신한 로커스 홀딩스는 지난해 말 이미 영화제작사 싸이더스의 주식을 매입해 경영권을 확보했으며 인터넷영화관 웹시네마와 케이블 채널 온게임넷 등에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로커스 홀딩스의 이번 시네마서비스 인수는 메이저급 제작사에 이어 배급사를 인수, 영화계 전반에 걸친 운용능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지난해 초 200억원의 자금을 시네마서비스에 투자했던 워버그 핀커스 역시 이번 인수작업을 통해 상대적으로 안정된 코스닥 상장주를 확보해 투자 회수에 유리한 상황이 됐다. 워버그 핀커스가 인수할 예정인 로커스 홀딩스 주식 약 201만주는 2월 9일 기준가(1주당 14,800원)로 약 300억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시네마서비스의 이번 경영권 인도작업을 그동안 어려움을 겪어왔던 코스닥 진출과 안정적인 자금원의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시네마서비스는 그러나 이번 대주주 전환 과정에서 경영체제의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시네바서비스 관계자는 "이번 주식 교환을 통한 변화는 대주주가 기존 워버그 핀커스에서 로커스 홀딩스로 전환된다는 것 뿐"이라며 "강우석 대표, 김정상 사장의 이원 경영체제에는 변동이 없으며 단지 싸이더스와 좀더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네마서비스는 조만간 주식 인수 협상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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