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 로얄> 감독특별판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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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 로얄> 감독특별판 만든다 :::

라인지기 | 2001년 02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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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 로얄>

지난 12월 16일 일본에서 공개되어 센세이션을 몰고온 후카사쿠 긴지 감독의 <배틀 로얄>(도에이 배급)의 감독판이 새로 공개될 예정이다. <배틀 로얄>은 중학생 42명이 외딴섬에 감금되어 서로 죽고 죽이는 살륙전을 전개하는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개봉 전부터 찬반양론에 휩싸였다. 일본에서는 'R-15(中學生以下入場禁止: 15세 미만 입장불가)'로 심의를 통과하여 실제 영화 속의 주인공들에 해당하는 중3 학생들은 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일본내에서만 이미 흥행수익 24억 엔에 이르는 등 대성공을 거두었다.

배급을 맡았던 도에이 영화사는 이 영화를 보려는 중3 학생들의 열화 같은 요구에 부응하여, 새로운 감독판을 만들기로 하였다고. [특별편]은 등장인물 개인의 생각을 강조해 그려진다. 편집단계에서 잘려나간 장면도 포함하여 전체적으로 재편집된다고 한다. 그리고, 일본영화로서는 드물게 추가촬영도 진행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특별판 개봉은 4월 7일로 잡혀있다.

<배틀 로얄>은 일본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찬반양론을 야기하고 있다. 이미 미국 LA에서 열린 후카사쿠 긴지 감독 특별상영회에서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으로부터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열린 로테르담 영화제에 특별 초청 상영되었으며 세계 각국으로부터 수출계약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홍콩에서는 개봉 4주동안 17만 명의 관객이 들어 홍콩에서 상영된 일본영화로서는 <링> 다음으로 높은 흥행수익을 올렸다.

한편, '도에이(東映)'는 <배틀 로얄> 특별판이 4월에 졸업하는 학생들을 위한 졸업기념 작품으로 상영할 예정이라고만 밝혀서 'R-15' 등급을 완화시키는 완전히 새로운 작품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리고, 아직까지 해외영화제에서 아무런 상을 수상하지 못한 <배틀로얄>이 국내에 수입되어 상영되기에는 불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국제영화제기간동안 초청되어 상영될 가능성은 '당연히'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