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  PW    쪽지함쇼핑카트


뉴스
리뷰
기획특집
인물파일
심층기획
숨겨진 영화들
OST Nation
영화강의실
씨네카툰
제2채널
영화제
웹진
뉴스
리뷰
에세이
박스오피스
예고편






영화뉴스


'피플'이 선정한 2000년의 영화 :::


라인지기 | 2001년 01월 02일
조회 1274


2001 오스카? <글래디에이터>
헐리우드가 올해 제조해낸 수많은 영화중 평론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는 영화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또 악평을 받는 영화에는 누가 출연했을까.

시사잡지 '피플'은 최근 미국에서 2000년에 개봉된 영화중 괜찮은 영화와 엉망인 영화 10개씩을 뽑아 이같은 궁금증을 풀어줬다.

괜찮은 영화로는 우선 농장에 갇혀 '프라이드 치킨'이 되기만을 기다리는 운명에 처한 닭들이 자유를 찾아 대탈출하는 애니메이션 <치킨 런>이 꼽혔다. 이 영화는 귀엽게 묘사한 치킨들을 비롯, 모험과 로맨스, 재미등 괜찮은 영화로서 갖추어야 할 모든 요소를 아주 잘 소화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줄리아 로버츠의 메가히트 <에린 브로코비치>도 좋은 영화로 기록됐다. 이 영화는 실제 사실을 소재로 했다는 점과 로버츠의 기막힌 연기로 지루해지기 쉬운 법정 드릴러물에 충분한 긴박감을 제공, 추천작에 올랐다.

로마시대를 배경으로 한 검투사 영화 <글래디에이터>도 장쾌한 전투신으로 괜찮은 영화의 한자리를 차지했다.

또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메가폰까지 잡는 감독 카메론 크로우의 <올모스트 페이머스>(Almost Famous)는 70년대초를 배경으로 록 밴드를 취재하는 리포터를 통해 10대의의 성장 과정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이안 감독이 연출한 무협 영화 <와호장룡>(Crouching Tiger, Hidden Dragon)도 좋은 영화로 뽑혔다. 주윤발이 머리를 빡빡 깎고 출연한 이 영화는 서양인들 눈에는 이색적으로 보이는 현란한 무술 장면과 적절한 로맨스로 관객들의 눈길을 잡아끌었다.

아이슬랜드 출신의 가수 비요크가 맹인으로 출연한 <어둠 속의 댄서>(Dancer in the Dark)과 르네 젤위거의 로맨스 코미디 <간호사 베티>(Nurse Betty)도 괜찮은 영화로 선발됐다.

이밖에 에린 브로코비치를 제작한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가 올해 만든 또 하나의 영화 <트래픽>(Traffic)도 역시 좋은 영화로 꼽혀 소더버그 감독의 명성을 확인시켰다.

이 영화는 끝나지 않는 마약과의 전쟁을 생생한 화면을 통해 거의 다큐멘터리와 같이 진행시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테렌스 데이비스 감독의 'The House of Mirth'와 소품이지만 탄탄한 스토리의 'You Can Count on Me'도 괜찮은 영화로 꼽혔다.

그러면 올해 가장 엉망인 영화에는 어떤 것이 뽑혔을까.

먼저 회개한 자동차 도둑이 동생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다시 차를 훔치는 영화 <식스티 세컨즈>(Gone in 60 Seconds)가 엉망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 영화에서 케이지는 헐리우드의 <언터처블> 안젤리나 졸리와 함께 출연, 시선을 모았지만 수십번의 폭발과 추격 장면만 보여줬을 뿐 그 이상의 아무 것도 없었다는 혹평을 받았다.

존 트라볼타가 주연한 SF 드릴러물인 <배틀필드>(Battlefield Earth)'는 트래볼타가 코에 낀 길다랗고 이상한 줄 이외에는 볼 것이 전혀 없어 역시 별 볼일 없었던 것으로 악평의 희생물이 됐다.

이와 함께 투명인간을 소재로 한 <할로우 맨>(Hollow Man)은 오히려 '뇌 없는 인간(Brainless Man)'이라는 제목이 훨씬 어울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영화에서 케빈 베이컨이 분한 미친 과학자는 투명인간이 된 뒤 하고 싶은 것으로 옆집 여자를 성폭행하고 동료들을 살해하겠다는 생각 밖에 못한 '무뇌아'로 나와 아무 생각 없이 만든 영화라는 것이다.

이같이 액션-드릴러물이 악평을 받는 한편 나름대로 '드라마'를 지향한 영화도 혹평을 피할 수는 없었다.

리차드 기어위노나 라이더가 어울리지 않은 로맨스를 펼치는 영화 <뉴욕의 가을>(Autumn in New York)과 크리스 클라인과 리리 소비스키가 주연한 10대의 로맨스 영화 'Here on Earth'도 '엉망영화'의 반열에 올랐다.

한편, 마돈나는 'The Next Best Thing'에서 주연으로 나온 뒤 이제 '연기는 그만하고 노래나 불러라'는 소리를 곳곳에서 듣고 있다. 평론가들은 영화를 보는 것이 하나의 고통이었다고 평가할 정도.

이밖에 <블레어 위치>(Blair Witch)의 속편인 <블레어 위치 2>(Book of Shadows: Blair Witch 2)와 아담 샌들러의 웃기지 않는 코미디 <리틀 니키>(Little Nicky), 셰익스피어 원작을 각색한 영화 'Love's Labour's Lost', 케빈 스페이시헬렌 헌트가 나온 <페이 잇 포워드>(Pay It Forward)도 엉망이었던 것으로 평가됐다.

(중앙일보 미국=이재국 특파원)





 라인지기 님의 다른 기사 보기 >><< 라인지기 님과의 대화 


Readers' Comments


내 의견 쓰기


More Articles to Explore

 

장선우 신작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제작발표회 (2001/01/06)
<공동경비구역 JSA> 한국영화 최대관객동원 기록갱신 (2001/01/05)
'피플'이 선정한 2000년의 영화 (2001/01/02)
오스카 수상 배우 로바즈 별세 (2001/01/02)
타란티노, 새 영화 소식 (2000/12/31)

  기사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