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의 통산 열 한 번째 영화이자 이승연 주연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빈 집>이 제6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깜짝 상영 Film sorpresa’ 작품으로 결정됐다. 이는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유일한 공식 데일리인 ‘CIAK in Mostra’ 9월 2일자에서 알려진 것. ‘CIAK’는 총 8페이지 데일리 2호의 6페이지에 “김기덕의 새로운 영화 깜짝 상영작 La pellicola-sorpresa e il Nuevo film di Kim Ki-Duk!”이란 박스 광고를 실었다.
위안부 누드집 파문 이후 컴백한 이승연 주연의 <빈 집>은 빈 집 만을 전문으로 돌아다니며 생활하는 한 청년과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유부녀의 사랑을 담아내는 작품. <빈 집>의 베니스 깜짝 상영은 영화제 라인 업 구성 당시부터 경쟁부문 출품 여부에 초점이 맞춰졌던 작품에 대한 예우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와 더불어 베니스영화제는 한국의 김기덕 감독에게 유난히 짙은 애정을 보여왔던 바 있다.
이번 <빈 집>의 깜짝 상영 결정은 베네치아 61 경쟁부문 진출은 아니라 할지라도 <섬>, <수취인불명>에 이은 김기덕 감독의 3번째 베니스국제영화제 출품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빈 집>의 베니스 상영으로 올해 베니스에서 상영되는 한국영화는 경쟁부문작품인 임권택의 <하류인생>,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상영작인 박찬욱의 <쓰리, 몬스터>와 함께 3편이 됐다. <빈 집> 깜짝 상영은 오는 9월 6일 밤 10시(현지 시각)이외에도 9월 7일 오후 7시 15분 팔라갈릴레오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엔키노]
김기덕 신작 '빈 집'도 베니스행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김기덕 감독의 '빈 집'이 베니스 영화제에서 깜 짝 상영된다.
베니스 현지의 공식 데일리 'CIAK IN Mostra'의 2일자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의 '빈 집'은 영화제 섹션 중 하나인 '필름 소르프레사'(Film Sorpresa·깜짝 상영)의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필름 소르프레사는 공식 경쟁부문은 아니지만 '빈 집'의 상영은 영화제가 이미 두 차례나 경쟁부문에 초청한 감독에 대한 애정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김 감독은 그 동안 2000년과 2001년 '섬'과 '수취인불명'으로 베니스 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김기덕 감독의 11번째 영화 '빈 집'은 폭력적이고 일방적인 사랑에 감금된 무기 력한 여자 선화(이승연)와 가진 게 없어 잃을 것도 남아 있지 않은 남자 태석(재희) 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베니스 현지에서는 6일 밤(현지시각) 상영될 예정이다.
'빈 집'의 뒤늦은 가세로 올해 베니스 영화제에 초대를 받은 한국 영화는 모두 세 편이 됐다. 임권택 감독의 '하류인생'은 경쟁부문인 베네치아61(Venezia61)에 초 청됐으며 박찬욱 감독이 연출에 참여한 '쓰리, 몬스터'는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잇 익 스프레스(Venezia mezzanotte)에서 소개된다.
또한 2002년 '오아시스'로 베니스에서 감독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을 제외하고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의 박찬욱과 감독상의 임권택,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의 김기 덕 등 2002년 이후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주요 부문상을 받은 한국의 대표 감독 3명 이 모두 베니스에 모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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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의 <빈집> 베니스영화제 깜짝 상영 결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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