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공동경비구역> 최우수작품상 등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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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 <공동경비구역> 최우수작품상 등 석권 :::

라인지기 | 2000년 12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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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경비구역 JSA>가 제21회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5개 부문을 석권하였다.

12월 1일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이날 주요부문 시상식에서 <공동경비구역 JSA>는 최우수작품상，감독상(박찬욱)，남우조연상(신하균), 촬영상(김성복)，한국영화최고흥행상을 받아 올해의 영화가 되었다.

남녀주연상은 <박하사탕>의 설경구와 <물고기자리>의 이미연이 차지하였다. 설경구는 수상소감에서 스페인에 가 있는 이창동 감독이 보고 싶다는 말로 운을 뗐으며, 반면 이미연은 같은 멘트에서 전 남편인 김승우를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남우조연상은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북한측 막내병사 역할을 코믹하게 소화해낸 신하균이 차지했고, 여우조연상은 <동감>에서 유지태의 애인역을 상큼하게 그려낸 하지원이 받았다. 신인감독상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류승완 감독이, 남녀신인상은 <청춘>의 김래원과 <플란다스의 개>의 배두나가 차지하였다.

한편 네티즌들이 뽑은 인기스타상은 유지태, 장동건, 김희선, 전도연이 수상하였는데 행사 진행의 차질로 전도연이 호명을 듣지 못해 나중에야 무대에 올라가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실 <공동경비구역 JSA>의 작품상 수상은 유력한 후보들이었던 <박하사탕>과 <춘향뎐>을 제치고 받은 것이라 한편으로는 의의가 있고 또 한편으로는 놀라운 것인데, 전자의 경우라면 올해 비평과 흥행 모두에서 성공한 작품이 탄생했다는 즐거움이고, 후자의 경우라면 만장일치의 한국영화 걸작인 <박하사탕>이 소외되었다는 데서 오는 아쉬움일 것이다. 이에 대해 박찬욱 감독은 시상식 후에 씨네라인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시대의 조류에 의해 떠밀리듯 상을 받은 것 같다라며 약간 냉소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이날 시상식이 열린 국립극장 대극장은 한국영화계 스타들과 영화인들, 각 언론사 취재진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고，객석을 가득 메운 영화팬들은 더욱 위상이 높아진 한국영화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해주고 있었다.

-------- 제21회 청룡영화상 수상결과 ---------

▲최우수작품상:'공동경비구역 JSA'(명필름 제작)
▲감독상:박찬욱(공동경비구역 JSA)
▲남우주연상:설경구(박하사탕)
▲여우주연상:이미연(물고기 자리)
▲남우조연상:신하균(공동경비구역 JSA)
▲여우조연상:하지원(동감)
▲신인감독상:류승완(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신인남우상:김래원(청춘)
▲신인여우상:배두나(플란다스의 개)
▲인기스타상:유지태 장동건 김희선 전도연
▲촬영상:김성복(공동경비구역 JSA)
▲각본상:이창동(박하사탕)
▲기술상:정도안(리베라 메)
▲정영일영화평론상:유지나
▲한국영화최고흥행상:'공동경비구역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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