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 이미숙 vs 전도연 캐스팅 :::

라인지기 | 2002년 11월 19일 조회 1917
이미숙과 전도연이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불꽃튀는 연기대결을 펼친다. 영화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영화사 봄 제작, 이재용 감독)에서 ‘요부’와 ‘정절녀’로 만난 것.
<스캔들>은 조선시대 최고의 요부와 바람둥이 그리고 정절녀가 벌이는 사랑게임을 그리는 ‘조선남녀상열지사’. 파격적인 스토리와 함께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18세기 조선 사대부들의 화려한 의상과 사치한 문화가 우아하고도 에로틱하게 펼쳐지는 시대멜로.
이미숙은 어려서부터 총명해 어깨너머로 [사서삼경]을 깨쳤지만, 여자로 태어난 것에 한과 불만을 지니고 있는 조씨부인역을 맡았다. 겉으론 사대부 현모양처의 삶을 살면서, 남몰래 남자들을 정복하는 걸 즐긴다. 이에 반해, 전도연은 9년간 수절하며 열녀문까지 하사받은 과부 숙부인으로 열연한다. 바람둥이 조원의 물불을 가리지 않는 열렬한 구애작전에도 좀처럼 넘어가지 않는 정절녀.
우선, 드라마 [장희빈](1982) 이후 ‘요부연기’의 대명사가 되어온 이미숙이 20년 만에 스크린에서 ‘요부’ 역을 맡게 됐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큰 화제거리. <정사>(98)로 10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맡고 있는 이미숙은 스캔들에서 “그동안 시대가 변한만큼, ‘장희빈’을 능가하는 카리스마와 섹시함을 보여주겠다”는 각오.
이에 맞서는 전도연은 <해피엔드> <피도 눈물도 없이> 등의 강렬한 캐릭터에서 ‘학처럼 고고한 정절녀’로 파격 변신한다. 이번 역에 대해 전도연은 “겉으론 한없이 고요하고 차분하지만, 속엔 누구보다 뜨거운 불덩이를 간직한 여자”라며, 이미숙이 화려한 카리스마를 보여준다면, 자신은 내면의 카리스마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두 여인의 사랑을 받게 되는 행운아이자 매력적인 바람둥이 조원역은 현재 톱스타 2~3명이 거론되고 있다.
<스캔들>은 18세기말 프랑스의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서간체 소설 [위험한 관계]가 원작. 로제 바딤의 <위험한 관계>(1959), 스티븐 프리어즈의 <위험한 관계>(1988), 밀로스 포만의 <발몽>(1989), 로저 컴블의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1998)에 이어 5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원작을 영화화하는 셈. 연출은 <정사> <순애보>로 탁월한 영상미를 보여준 이재용 감독.
순수제작비 50억원 규모의 <스캔들>은 11월 중에 남자주인공 캐스팅을 마무리 짓고 내년 1월 크랭크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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