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좋아> 네티즌들의 성원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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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좋아> 네티즌들의 성원 성황 :::

라인지기 | 2002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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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는 국경도 없지만 나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만고의 진리를 다시금 일깨워 준 영화 <죽어도 좋아>가 지난 23일 3차 등급심의를 신청한 가운데 18세 이상 상영가 등급을 받기 위해 '<죽어도 좋아> 서포터즈'를 모집한다. 지난 21일부터 조이씨네(www.joycine.com), 씨네21(www.cine21.co.kr), 엔키노(www.nkino.com) 등 영화포탈사이트를 통해 시작된 '<죽어도 좋아> 서포터즈' 모집은 불과 5일 만에 2,000여 명이 넘는 서포터즈가 응원의 글을 남길 정도로 네티즌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3차 등급심의 결과가 나올 예정일인 11월 1일까지 계속될 이번 '<죽어도 좋아> 서포터즈' 모집 이벤트는 성공적인 일반극장 상영을 위한 목적으로 진행 중이다. 네티즌 서포터즈들은 크게 두 가지 이유로 <죽어도 좋아>를 성원한다고 밝히고 있는데 첫번째 이유는 사랑이 젊은이들만의 특권이 아니라는 것, 즉 자신의 어머니, 아버지도 사랑을 하고 있고 노인들도 사랑을 할 수 있는데 왜 엄숙주의에 빠져 제한상영가 등급을 판정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somedayu' 아이디를 쓰는 윤효민씨는 "사랑에 유효기간이 있을까? 내 나이 이제 20. 내 사랑이 한 때 뿐이라면 너무 슬프다. 언제까지 사랑할 우리에게 용기를 주는 영화! 힘내세요~~ ^^*"라며 <죽어도 좋아>가 개봉할 수 있기를 진정으로 바란다는 응원의 글을 남겨 주었다. "나이 들어서까지 타오르는 사랑을 하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사랑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 부끄럽다!"며 김지수 서포터즈가 응원의 글을 남겼고 29세의 초보 아줌마라며 자신을 소개한 박미애씨는 "정말 간만에 우리 사회의 건드리기 어려운 부분을 조심스레 들춰주는 영화를 사람들에게 보여지지도 못하고 잊혀질걸 생각하니, 정말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특히, 젊은 사람들보다도 지금 당사자인 노인 분들에게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더 이상 소극적이고도 포기하고 사는 삶이 되지 않도록 상영되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이디 'forbee'의 김석호씨는 "가요계의 서태지처럼 고정관념을 깨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며 화이팅을 외쳤고 '사랑은 젊은이들만의 특권이 아니다'(양지애), '인생의 황혼기에 지친 어깨를 보듬고 가슴을 쓰다듬는 사랑이야말로 진짜진짜 멋있는 사랑이 아닐까'(김희원), '젊었을 때 사랑이야 지금까지 너무나 많이 다뤄졌지만 우리 어머니 아버지 세대의 사랑은 처음으로 다뤄지는 거 같습니다'(최회란) '닫혀진 사회의 눈에 진정한 자연스러움을 보여준 여러분들 정말 멋집니다'(안지애) 등 많은 네티즌 서포터즈들이 <죽어도 좋아>를 볼 수 있게 해달라면서 응원의 글을 올리고 있다.

네티즌들이 <죽어도 좋아>의 서포터즈가 되겠다고 자발적으로 참여한 두 번째 이유는 관객들의 볼 권리가 존중되어야 하며 때문에 심의기준 역시 일반 관객의 눈에서 평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가 주목하기 전에 우리 영화를 우리가 보고 평가할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고 말한 박지영씨를 포함해 '영화의 내용이 어떠하던 수위가 어떠하던 그것은 보는 관객이 평가하구 생각할 일이지 겨우 몇몇 사람이 그러한 자유를 박탈할 권리는 없다고 봅니다'(오호진), '지금이 영화 심의 기준을 정하는 과도기라 생각됩니다. 많은 영화팬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으니까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되구요'(김혜리) 등 '<죽어도 좋아> 서포터즈'들은 소외받고 있는 노인들의 사랑과 성에 대해서 영화계를 넘어 사회적으로 관심을 갖고 일반관객이 영화 <죽어도 좋아>를 볼 수 있도록 영등위가 <죽어도 좋아>를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아 주기를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서포터즈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죽어도 좋아>는 밴쿠버 국제영화제 특별언급 수상, 부산영화제 뉴 커런츠 부문 진출 등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은 이후에도 여전히 국내를 넘어 세계를 감동시키고 있다. 만리작성도 가로막지 못할 만큼 뜨겁고 감동적인 사랑 영화 <죽어도 좋아>. 과연 <죽어도 좋아>를 응원하고 있는 서포터즈들의 힘이 등급심의 판정에 얼마나 반영이 될지 그 어느 때보다 촉각이 곤두세워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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