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라이 라마 방한을 위한 <쿤둔> 보기 운동 전개 :::
양유창 | 2000년 11월 04일
조회 2424
2살에 재림, 달라이 라마로 발견되어 5살에 '살아 있는 神'의 자리에 오른 아이. 18세에 중국의 침공을 피해 망명객이 되어야 했던 소년. 티벳 인구의 20%인 160만명이 학살되는 비극 속에서도 전세계 비폭력 평화의 상징으로 숭앙받는 존재. 지금은 역사 속에서 영토를 잃어버린 불교국가 티벳의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그린 영화 <쿤둔>(월트 디즈니 제작)의 개봉에 맞추어 달라이 라마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한국 정부의 달라이 라마 방한 불허 방침 재확인과 더불어 중국의 눈치만 보고 있는 정부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달라이 라마 방한 준비위원회(상임고문: 김수환 추기경, 강원룡 목사, 정대 조계종 총무원장)는 달라이 라마의 방한성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달라이 라마 바로 알기'가 필요하다고 판단, 11월 18일 개봉예정인 영화 <쿤둔> 보기 전국민 캠페인을 벌이기로 11월 1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결정하였다.
영화 <쿤둔>은 신의 운명으로 태어나 홀로 역사의 격랑에 휩싸인 소년 달라이 라마의 모습을 아름다운 영상과 감동적 시선으로 그려낸 거장 마틴 스콜세지의 기념비적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영화 <쿤둔>은 달라이 라마 자신이 멜리사 메티슨이 쓴 시나리오를 직접 감수한 영화로 티벳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랑스에서조차 중국정부의 반대에 부딪혀 여러차례 극장상영에 실패한 바 있으며, 여전히 아시아 화교권 국가에선 '금기의 영화'로 분류되고 있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달라이 라마 방한 추진위원회의 태동과 함께 범 문화계의 지원을 받아 어렵게 수입 승인을 받아내었다.
11월 2일 달라이 라마의 아시아 지역 대사, 자툴 린포체가 보는 가운데 영화 <쿤둔>의 수입사인 스크린 어드벤쳐와 공식업무제휴를 맺은 달라이 라마 방한 준비위원회는 11월 8일,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각계인사 1,000명을 초대하는 최대 규모의 특별시사회를 시작으로 청와대에 영화 프린트를 직접 전달할 예정이며, 전국 50개 극장에서 영화 개봉시 달라이 라마 방한을 위한 서명운동 및 성금모금 운동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달라이 라마 연내 방한을 불허하고 내년에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했으며, 이에 대해 달라이 라마 자신이 이례적으로 직접 노벨상 수상자인 김대중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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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유창
마음으로부터 그림을 그립니다. 무의식으로부터 시를 씁니다.
비밀스럽게 여행을 떠납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노래를 부릅니다.
운명과 미래를 혼동하지 않습니다.
무심코 떨어뜨린 책갈피에서 21세기가 느껴집니다. 그곳은 슬픈 신세계입니다.
이별이란 말은 너무 슬퍼 '별리'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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