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인들의 한류열기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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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인들의 한류열기 급상승 :::

라인지기 | 2002년 0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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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들어 한국의 TV 연속극 및 영화가 대거 홍콩에 들어오면서 한국 영화배우들이 홍콩 젊은이들의 새로운 우상이 되었으며, '한류' 열풍에 따라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도 수년 전에 비해 30%가 증가하고 한국 의류·상품 및 식품을 찾는 고객도 대폭 증가했다. 일부 학자는 다년간 홍콩에 영향을 미쳐온 일본유행문화에 대해 '지루함'을 보이면서 한국문화가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홍콩인들의 새로운 대상이 되었으며, 이러한 현상이 앞으로 1년 정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

주홍콩 한국총영사관의 이염 홍보관은 인터뷰에서 한국·홍콩 및 중국이 모두 동남아 지역에 속하며 역사 및 문화에 있어 비슷한 점, 홍콩 및 한국 두 지역의 적지 않은 문화단체 교류, 작년 말부터 시작된 한국유행 문화의 중국·대만 및 홍콩 풍미가 '한류'의 바람을 더욱 거세게 했으며 이는 결코 의외가 아니라고 표시했다.

한국어 학습면에서 세계어언상과학원(世界語言商科學院) 종화주(鐘華柱) 총감은 한국어 등록 현황이 재작년의 2·30명에 비해 작년에 30% 증가했으며 학생들은 모두 18세에서 35세의 젊은이들이라고 표시했다. 홍콩침례대학 지속교육학원(持續敎育學院) 대변인은 금년 봄학기 과정에서 총 45명이 한국어 과정을 신청했으며 이는 예전에 비해 10여명이 늘어난 것으로 일본어 등록 학생수는 감소추세에 있어 수년 전 셋 내지 네 개 반에서 현재 하나 내지 두 개 반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침사쵸이에 위치한 신세계식품 한국수퍼마켓 책임자인 김세준씨는 1년전 [가을동화]의 TV 방영 이후 홍콩인 고객들이 3배 이상 대폭 증가했으며, 홍콩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식품은 김치·유자차·라면·삼계탕 등으로 일부 미용상품 및 잡지도 매우 인기 있는 품목이라고 표시했다.

홍콩이공대학 응용사회과학과 하국량(何國良) 부교수는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홍콩인들이 자연스럽게 신흥문화를 좋아하게 된 것]이며, 일본의 유행문화가 홍콩에 영향을 미친 지 이미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났으며, 그 표현스타일이 경직된 추세에 있는 한편, 일부 신흥 한국 TV 연속극 및 영화는 소재가 비교적 특별하여, <8월의 크리스마스>는 심도 있으면서 이해가 쉽고, <엽기적인 그녀>는 드문 소재로 자연히 홍콩인들에게 신선감을 가져다 주었다고 말한다.

하 부교수는 이러한 '한류' 열기가 홍콩에서 1년 정도 지속될 것이나 일본유행문화가 홍콩에 유입된 지 이미 오래되어 완전히 한국문화에 의해 대체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간혜인, 진천문 / 홍콩, 빈과일보, 4. 2일자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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