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이색 영화제에 한국영화 4편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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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이색 영화제에 한국영화 4편 초대 :::

양광모 | 2002년 04월 04일
조회 1116

미국 독립 저예산 호러 'Wendigo'

1985년 현재의 페스티벌 디렉터 Ant Timpson의 주도하에 'Bad Taste Festival'이란 명칭으로 시작되어진 오클랜드의 명물 이색 영화제인 'Incredible Film Festival'이 오는 4월 11일부터 오클랜드의 Civic 극장과 차이나 타운 극장에서 개최된다. 1999년에는 중국의 엽기 공포영화 '언톨드 스토리/팔선반점의 인육만두'를 상영작으로 선정하였고, 역대로도 저 예산 독립 공포 영화들과 SF, 코믹 영화들을 주로 상영 해주었던 이번 영화제에는 지난해부터 상영되기 시작한 한국 영화들의 등장이 눈에 띠는 현상인 것이 특징이다.

전통적으로 공포 영화중심의 영화제 진행과 코믹, SF, 중국 무협, 일본의 엽기 영화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던 이번 영화제는 예전에 비하여 중국권의 영화들이 소개가 되지 않고 있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 영화이외의 영화들이 많은 관심을 받던 예전의 경향에 비하여 올해는 많은 미국 영화들이 소개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일본 영화들의 강세와 일본의 아니메( 일본 에니메이션을 일컷는 통칭) 의 약진을 느낄 수 있는 영화제가 될 것으로 생각 되어 진다.

영화제를 통하여 소개된 작품들 중 관객들의 호응이 높은 작품들과 상업적인 가능성이 있는 작품들은 비디오 출시와 극장 개봉이 이루워 지고 있는 것 역시 관심이 가는 부분. 85년 영화제의 첫 시연작이였던 제키 콩 감독의 미국 저예산 독립 호러 영화 '블러드 디너'와 미국 저예산 영화의 중심 회사인 트로마 사의 '서프 나치 머스트 다이'등이 뉴질랜드에 출시 되었던 것을 비롯하여 지난해에 개봉 되었던 일본 호러 '오디션'과 '링' '링 2' 등이 Rialto Cinema를 통하여 개봉 되었던 것은 이러한 영화제의 성격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지난해 한국의 부천 국제 영화제를 통하여 소개되어 높은 평가를 받았던 독일 영화 '아나토미'가 이 영화제를 통하여 소개되었고, 올해 '디 아더스'로 한국내에서만 관객 100만을 돌파하며 스페인 영화의 저력을 알려준 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의 영화로 올해 미국의 톰 크루즈가 리메이크하기도 한 작품 '오픈 유어 아이즈'가 이 영화제를 통하여 뉴질랜드에 소개 되었던 점도 간과 할 수 없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의 작품을 4월 11일부터 5월 2일까지 오클랜드에서 개봉할 예정이고 웰링턴에서는 5월 2일부터 22일까지 개봉을 할 예정인 이번 영화제에서 관객들의 관심을 끌만한 작품으로는 일본의 에니 메이션 2편과 독일 호러 심리물 한편, 인도산 블록버스터 서사액션 뮤지컬 한편, 그리고 일본의 호러 영화 두편이 있으며 미국 영화로는 독립 호러 영화물 한편이 기대를 받고 있다. 일본의 에니메이션으로 1988년 전세계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일본 에니메이션의 기념비적 걸작 '아키라'의 디지털 리 마스터링 버전이 이번 영화제를 통하여 관객에 공개 되어 지고, 지난해 미국에서 개봉되어 호평을 얻어 냈던 호러 에니메이션 "뱀파이어 헌터 D' 역시 소개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의 호러 코미디 영화 '조용한 가족'의 판권을 구입하여 번안을 거쳐 제작된 일본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호러 뮤지컬 '가타쿠리 집안의 행복'이 오프닝 작으로 선정되어 관심이 간다. 또한 '카타쿠리 집안의 행복'의 진행에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진 인도의 시대 서사 뮤지컬 'ASOKA'와 지난해 '아나토미'의 성공을 이어갈 작품으로 기대 받는 독일 영화 '엑스페리먼트/Das Experiment'도 관심이 가는 작품이다.

한편, 지난해 한국영화 '텔미썸딩'과 '인정사정 볼것없다'를 상영작으로 선정하여 한국 영화를 뉴질랜드 일반 시민들에게 알려준 계기가 되기도 하였던 이번 영화제는 올해에는 한국 영화의 비중을 늘려 지난해 보다 두배에 달하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상영이 결정된 한국 영화로는 1999년 해외에서의 높은 호평에도 불구하고 과격한 폭력과 엽기적인 설정으로 인하여 국내 관객들의 거부감을 받았던 김기덕(A) 감독의 영화 '섬'과 2000년 개봉된 한국 코믹 영화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는 봉준호 감독의 '플란다스의 개', 지난해 개봉한 무협 액션 영화로 역대 한국 영화 최대 제작비를 자랑하는 김성수 감독의 '무사', 그리고 2000년 최대 화제작으로 한국영화 사상 가장 뛰어난 작품중 하나로 평가받는 '공동경비구역 JSA'가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Incredible Film Festival 공식 홈페이지 :
http://www.becksincrediblefilmfest.co.nz

(기사제공: 호러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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