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스위스에서 열린 제 54회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과 젊은비평가상을 수상하여 작품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문승욱 감독의 영화 <나비>에 이달 제 26회 토론토 영화제 참가를 필두로 해외 유수영화제의 초청이 줄을 잇고 있어 화제다. <나비>(제작 디프로덕션)는 이미 지난 7월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강혜정)을 시작으로 국내 언론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고 그후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김호정)을 수상함으로써 87년 강수연씨가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탄 이후로 14년만에 세계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룬바 있다. 이렇듯 로카르노에서 국내외 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끌기 시작한 <나비>에 해외 유수 영화제의 초청이 줄을 잇는 것은 어쩌면 예정된 수순이었는지도 모른다. 토론토 영화제는 벤쿠버 영화제,몬트리올 영화제와 함께 캐나다 3대 영화제 중 두 번째로 큰 영화제이며 영화 <나비>는 '디스커버리' 경쟁 부문에 출품됐다.
근 미래 산성비가 내리는 도시를 배경으로 한 <나비>는 기억을 지우는 '망각의 바이러스'를 둘러싸고 세 명의 주인공들이 사랑과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SF 판타지 영화. <나비>가 국내 영화제를 비롯, 유수의 세계 영화제의 평단으로부터 호평 받는 이유는 사랑과 희망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SF적인 영상으로 유려하게 풀어낸 감독의 연출력과 정해진 연기가 아닌 극중 주인공으로 완전히 동화되어 진실된 연기를 펼친 김호정,강혜정등 두 주연배우의 열연때문. 또한 디지털 촬영이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기존 영화가 보여주지 못한 극중인물의 내면을 잡아낸 점도 높이 평가된 듯.
<나비>의 대해 로카르노 영화제 당시 현지 언론은 "올 해 가장 아름다운 영화"라는 타이틀을 붙여준바 있으며 캐나다 토론토 영화제 초청위원중 한명은 "내 생애 최고의 영화"라는 극찬을 안겨주었다고.
캐나다 토론토 영화제에는 작년 홍상수 감독의 <오! 수정>이 '월드 컨템프러리 섹션'에, 장윤현 감독의 <텔미썸딩>과 김지운 감독의 <반칙왕>이 각각 출품된 바 있다. 또한 <나비>는 토론토 영화제에 이어 내달에 열릴 제 20회 벤쿠버 영화제 경쟁('용호상')부문으로 초청을 받았으며 또한 11월에는 제 45회 영국 런던영화제 경쟁부문에도 초청을 받은 상태이며 그외 해외 영화제에서도 초청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이렇듯 국내 개봉하기도 전 세계 영화제의 남다른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는 <나비>는 오는 10월 13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우리 관객들에게는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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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세계로 날개짓 훨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