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벤다> 임창정의 뮤직비디오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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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벤다> 임창정의 뮤직비디오로 만난다 :::

양유창 | 2001년 05월 18일
조회 2394

향기 나는 영화로 이미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 <라벤다>가 그간 7장의 앨범을 발매해온 임창정의 베스트 앨범 뮤직비디오로 제작돼 화제가 되고 있다.

금성무·진혜림이 열연한 동화 같은 사랑이야기 <라벤다>는 엽금홍 감독이 선보이는 화려한 영상의 작품. 이미 홍콩 최고의 엔터테이너 진혜림의 뮤직비디오로 사용된 바 있다.

연기자겸 가수인 임창정이 그의 히트곡들을 모아 3장의 CD로 엮은 베스트 앨범 [A to Z]에는 최근 히트곡 [날 닮은 너], [www.사랑.com] 등을 포함, 발라드 및 댄스곡들이 망라되어 있다.

그 가운데 3집 히트곡 「결혼해줘」는 청아한 목소리의 이소은과 듀엣곡으로 재작업되어 영화 <라벤다>의 아름다운 영상을 타고 흐르게 된다. 「결혼해줘」의 고운 선율이 영화 <라벤다>의 화사한 영상과 만나 기존, 발라드 곡의 뮤직비디오로 사용되어왔던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스토리와 대조되는, 한편의 서정적 시화(詩畵)를 만들어낸 것이다.

홍콩, 대만을 비롯, 아시아 전지역에 두터운 매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는 금성무와 홍콩 최고의 가수 겸 배우 진혜림이 <친니친니> 이후에 호흡을 맞춘 영화 <라벤다>는 신세대 감독 엽금홍의 톡톡 튀는 연출력 안에서 새로운 기법의 멜로 드라마를 선보인다. 옛사랑을 앓고 있는 아로마테라피 숍의 진혜림에게 천재지변을 당한 천사 금성무가 찾아오면서 동화처럼 맑은 사랑이야기가 전개되고, 영화 전반에 블루, 화이트, 오렌지, 그린의 네 가지 색을 적절하게 배합하여 신선하고 화려한 영상을 선사한다. 청순하고 세련된 이미지의 여주인공 진혜림과 날개를 접어 넣는 수고로움을 제외하곤 언제나 깔끔한 패션감각을 자랑하는 금성무가 채색해가는 수채화 같은 영화.

이 영화의 소개에 빼놓을 수 없는 가장 중요한 것은 영화에서 향기가 난다는 사실. 영화 속 이국적 라벤다 농원의 광경과 그 외 작품 속 주인공들이 향기를 느끼는 부분에서 관객들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미국에서 수입한 디지털 기계가 극장 안에서 상쾌한 향기를 뿜어낸다. 라벤다, 로즈마리, 자스민 향기가 아름다운 영상과 어루러져 만들어낸 새로운 스토리의 영화.

양유창
마음으로부터 그림을 그립니다. 무의식으로부터 시를 씁니다.
비밀스럽게 여행을 떠납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노래를 부릅니다.
운명과 미래를 혼동하지 않습니다.
무심코 떨어뜨린 책갈피에서 21세기가 느껴집니다. 그곳은 슬픈 신세계입니다.
이별이란 말은 너무 슬퍼 '별리'라고 말합니다.

BLOG: rayspac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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