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유럽영화제 내달 22일 열려
글: 라인지기
2003년 09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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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간의 영화제를 든든히 채워줄 상영작은 13개국에서 온 총 28편의 영화들. 빔 벤더스 감독의 <블루스의 전설>을 포함해 총 9편의 따끈따끈한 신작들이 아시아 관객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인다. 그리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유럽 젊은이들의 진솔하고도 에너지 넘치는 ‘젊은’ 영화 발굴에 더욱 힘을 쏟아 그 어느 해보다 영화제에 한층 신선한 이미지를 북돋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올 영화제의 메인 컨셉에 걸맞게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유로 테크노 음악과 파티, 흥미로운 퍼포먼스 등 영화제 기간 동안 메가박스 코엑스는 유럽 그 어느 도시의 축제 못지 않은 신선한 활기로 가득찰 것이다.
영화제의 얼굴인 개막작은 프랑스 누벨 바그의 전설적 거장 클로드 샤브롤의 신작 <악의 꽃>. 올해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대돼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유명한 보들레르의 시 [악의 꽃]과 동명의 제목을 가진, ‘한 지방 부르주아 집안의 삼대에 걸친 음모와 배신 그리고 살인에 관한 블랙코미디’다. 브누아 마지멜, 나탈리 베이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연기 변신도 볼 만하다.
상영작들은 3개의 메인 섹션-마스터스 초이스/핫 브레이커스/라이징 디렉터스와 심야상영 섹션-미드나잇 익스프레스로 나뉘어 상영된다.
‘마스터스 초이스’에는 마이클 윈터바텀의 <이 세상에서(인 디스 월드)>, 안드레이 콘찰로프스키의 <바보들의 집>, 빔 벤더스 감독의 <블루스의 전설> 등 거장들의 신작 영화 7편이 포진하고 있다.
‘핫 브레이커스’는 유럽 각국 박스오피스 히트작들로 구성되었다. 네덜란드의 <난리법석 결혼소동>, 우리 영화 <친구>의 흥행과 맞먹는 아이슬란드의 대박영화 <성난 바다>, 노르웨이의 <키친스토리> 등 11편이며, ‘지루하고 어려운’ 유럽영화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유럽관객과 우리와의 코드를 맞춰볼 흥미진진한 섹션이 될 것이다. ‘라이징 디렉터스’는 한창 주목 받고 있는 젊은 감독들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래의 거장을 앞서 발견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는 섹션이다. 젊은 감수성의 유럽 영화 10편이 기다리고 있으며, 특히 <키스 오브 라이프>나 <나는 소녀가 아냐>, <골드피쉬 메모리> 등 신예 여성 감독들의 역량 있는 데뷔작을 만날 수 있다.
‘미드나잇 익스프레스’는 지난 영화제들을 통해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받은 섹션이다. 2003년에도 역시 심야상영이 주는 기대와 흥분을 만족시킬 만한 올 유럽 영화계의 이슈를 만들었던 화제작들을 풍성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유럽영화제 홈페이지 www.mef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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