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뉴스

조은령 감독 추모영화제 개최


글: 라인지기
2003년 09월 07일

올해 봄 32세를 일기로 요절한 조은령 감독의 추모전이 18-20일 서울 동숭동 하이퍼텍 나다에서 열린다.

'가난한 사람들', '생' 등의 단편영화를 연출한 바 있는 조은령 씨는 1997년 '스케이트'를 국내 단편영화로는 처음으로 칸영화제 단편 경쟁부문에 진출시키며 주목받은 독립영화 감독. 지난 4월 자택에서 실족해 뇌진탕으로 숨졌다.

추모전은 고인의 남편인 김명준 촬영감독과 '꽃섬'의 정일곤 감독, 박유경 편집감독 등 지인들이 주축이 된 조은령 감독 추모사업회가 동숭아트센터, 독립영화협회, 영상미디어센터, 영진위 등의 후원을 받아 마련하며 '가난한 사람들', '스케이트', '생(生)' 등의 유작들이 상영된다.

특히 추모전에는 고인이 미완성 유작 다큐멘터리 '프론티어'의 제작을 위해 취재중에 만났던 사람들이 조씨를 회상하는 인터뷰 등을 실은 추모 영상물 '하나를 위하여'가 상영되며 습작 상영, 사진전, 추모식도 마련된다.

'프론티어'는 일본의 조총련계 조선학교를 통해 분단상황의 민족적 아픔을 따뜻한 인간애로 극복하고자 했던 다큐멘터리로, 조 감독은 일본 현지에서 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밀착취재했다. 영화는 기독영화제 조직위의 후원을 받아 김명준 감독이 완성할 계획이다.

추모사업회는 앞으로 고인의 홈페이지 구축, 글 모음 발간, 유작 DVD 제작 등의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추모전은 오후 5시와 7시 두 차례 상영되며 입장료는 무료. 고인의 홈페이지(www.echofilm.com)에서도 예약할 수 있다.

(연합)



This article is from http://www.cinelin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