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속의 아름다운 청년 - 류수영
글: 라인지기
2000년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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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대학생활을 보내던 그가 우연히 방송활동을 시작, 그를 눈여겨본 방송관계자에게 발탁되어 SBS 아침드라마 [사랑과 이별]에서 주인공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등장하더니, 이젠 활동범위를 스크린을 옮겨 또 한 번의 화려한 비상을 꿈꾸고 있다. 현재 류수영은 룰라의 리드싱어이자 섹시스타로 유명한 김지현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영화 <썸머 타임>에서 그녀의 상대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류수영이 맡은 역할은 80년대 운동권 학생으로 수배를 피해 변두리 마을로 숨어들어온 인물. 우연히 발견한 구멍을 통해 아랫집 여자(김지현)를 훔쳐보다, 사랑과 열정에 빠지는 인물로 상당한 강도의 정사장면을 연기해야하는 어려운 역할이기도 하다.
류슈영은 이 역할을 맡은 후 하루 한끼만 먹는 '살인적인' 다이어트로 김지현을 비롯해 여자 스태프들에게 놀라움과 경이로운 존재로 부각되었다. 하루도 빠지지 않는 체육관에서의 3시간 운동도 놀랍고, 슛 들어가기 전 빈 시간들을 줄넘기, 아령, 훌라우프 등의 운동으로 묵묵히 보내는 모습도 성실한 그의 생활 모습을 반영해 준다. 얼핏보면 '잘생긴 날라리' 같고, 그의 장점은 섹시함, 빛나는 외모, 로맨틱한 매너 같지만 사실 그의 진짜 장점은 선량하고, 맑고, 무엇보다 성실한 배우라는 점에 있다. 그러나, 볼펜을 물고 끊임없이 발성연습을 하는 거나, <썸머 타임> 시나리오를 백 번도 넘게 보았다는 그의 성실성은 깎은 듯한 잘생긴 외모로 노고를 감추어 버린다. 캐릭터 상 스크린 속에선 김지현의 리드를 따라가는 편이지만, 그의 발할 수 없는 개성은 스크린에 고스란히 묻어날 것이다. 그의 땀과 열정은 내년 3월이면 확인이 가능하다. 그의 비상은 계속 이어질 것이고, 충무로의 없어서는 안될 재목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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