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추억> 주말 45만 관객 동원
글: 라인지기
2003년 0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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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은 영화계의 최악의 비수기로 알려져 있다. 특히 4월 중순부터 시작된 학생들의 중간시험과 야외로 빠져나가는 꽃구경 인파로 극장가는 늘 한산한 편이라 이번 <살인의 추억>의 개봉 첫 주 전국 45만 명은 흥행 대작임을 보증하는 수치라고 볼 수 있다.
그간 <살인의 추억>은 여러 가지 상황에서 대박 조짐을 보여왔다. 먼저, 맥스무비 1위(45.82%), 인터파크 1위(60.45%), 무비스트 1위(57.75%), 다음 1위(58.8%) 등에서 폭발적인 예매율을 보였다. 그리고 각종 사이트와 극장가에서의 설문조사를 통해 <엑스맨 2> <매트릭스 2 리로디드>를 제치고 <살인의 추억>이 최우수 선호도와 인지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조사기관;BMK 리서치, 살인의 추억 84.5% , 매트릭스 77.5%)
배급을 맡은 CJ엔터테인먼트측은 앞으로 <살인의 추억>이 5월 첫 주 주말 관객수가 더 늘 전망을 하고 있다. 개봉일을 앞당겨 개봉 인지가 덜 된 상태로 개봉을 했고, 지금이 최악의 비수기며, CJ 배급 사정상 작품 기대치에 비해 대폭 와이드 릴리즈를 하진 못했기 때문이다. (150여 개 프린트) 5월 첫 주, 개봉 2주차에는 중간고사가 끝나고, 현재 영화를 본 관개들의 뜨거운 반응을 감안해 본다면 관객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4월 30일 개봉을 앞둔 <엑스맨 2>의 고비를 넘는 것이 최대의 관건이 될 듯 하다.
기대했던 한국영화 <나비>와 <별>이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며 4월말부터 5월 중순까지는 이렇다 할 대작이 없는 가운데 <살인의 추억>과 <엑스맨 2>의 2파전이 예상된다.
한편, <살인의 추억>의 흥행을 반가워하는 것은 비단 극장가 뿐 만이 아니다. 한 때, 코미디 영화가 아니면 살아 남지 못한다는 의식이 팽배했던 영화계에선 그 누구 못지 않게 <살인의 추억>의 흥행이 반가울 따름이다. 코미디가 아니면 투자 받기도 힘든 상황에서 소재의 편협성을 걱정하던 그들은 모처럼 만의 작품성 있는 영화가 대박을 터뜨리자,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이제 코미디 뿐 만 아니라 다양한 소재, 다양한 쟝르의 영화를 만들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겠냐는 것이 영화인들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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