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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영화제 서울, 광주서 개최


글: 라인지기
2003년 02월 28일

<욕망의 낮과 밤>
루이 브뉘엘, 카를로스 사우라, 페드로 알모도바르,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등 스페인 영화사의 걸출한 감독들을 만날 기회.

'스페인 영화 페스티벌'이 다음달 1~14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 시네마테크 문화학교 서울과 스페인 대사관이 공동 주최하는 이 행사는 8~21일 예술영화전용관 광주 극장(062-225-8877)에서도 볼 수 있다.

소개될 작품은 장.단편 21편. 무엇보다 특정한 사조에 정착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스타일로 현실을 비판했던 브뉘엘의 작품 다섯 편이 눈길을 끈다.

<안달루시아의 개>(1929년)는 그의 데뷔작이자 초현실주의 영화의 시작을 알렸던 문제작이다. 그는 이 작품에서 인간의 무의식과 광기를 여자의 눈을 면도날로 도려내는 등의 충격적인 영상에 담아냈다.

이밖에 '절멸의 천사' <사막의 사이몬> 등 3년 전 열렸던 브뉘엘 회고전에서 소개되지 않았던 작품들이 선을 보인다.

<내 어머니의 모든 것>으로 칸 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던 페드로 알모도바르도 놓칠 수 없다. 별명인 '악동'답게 도발적인 내용들이 영화 보는 즐거움을 선사할 듯싶다.

대표작 <욕망의 낮과 밤>을 비롯해 격렬한 록음악 속에서 펼쳐지는 격정적 사랑을 그린 '정열의 미로'(82년) 등 네 편이 상영된다.

스페인 코미디 영화의 대가 루이스 가르시아 베를랑가, 스페인에서 가장 존경받는 작가주의 감독 중 한명인 카를로스 사우라 등 중견에서, 최근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젊은 감독까지 두루 만날 수 있다. 02-595-6002. (www.cinephile.co.kr)

(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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